대구에서 처음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된 ‘담장 허물기’ 운동이 올해로 14주년을 맞은 가운데 대구시와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는 올해부터 ‘담장 안하기’ 운동 등 다양한 기획 사업을 발굴해 대대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 등은 우선 개별 주택 20~30가구를 블록화해 담장을 허문 뒤 녹지와 생태적 공간을 확충하는 ‘친환경녹색마을 조성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는 블록 단위로 담장을 없앤 자리에 조경석, 나무, 화단 등을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녹색마을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건축 관련 부서와 조합, 건축·건설협회,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담장 안하기 추진운동본부’를 구성, 올해부터 발주되는 각종 건물 신축에 담장을 만들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4월에는 담장 허물기에 참여한 시민 중 희망자를 ‘담장 허물기 시민운동 홍보요원’으로 위촉해 공감대를 넓히고, 10월에는 참여 수기 공모를 통해 담장 허물기 시민운동 책자도 발간할 예정이다.

아울러 담장 허물기에 참여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무상 시공과 공사 쓰레기 무상 처리, 조경 자문 및 무료 설계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뤄진 담장 허물기 실적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13억여 원 정도”라며 “앞으로 이를 21세기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선도하는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그동안 관공서 114곳, 주택·아파트 220곳, 상업시설 55곳, 보육·복지·종교시설 89곳, 학교 47곳, 기업체 7곳 등 모두 560곳 23.1km의 담장을 없애고 339㎢의 가로공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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