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관광개발공사 등 경영 실적이 좋지 않은 지방공기업이 대거 구조조정 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131개 지방공기업 중 경영 실적이 나쁜 26곳에 대해 청산, 통합, 조직 슬림화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경영악화로 인해 자체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태백관광개발공사와 충남농축산물류센터관리공사에 대해서는 청산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태백관광개발공사의 태백시 출자지분인 567억(총 자본금 1051억 중 53.95%)은 민간에 매각된다. 충남농축산물류센터관리공사 역시 물류센터를 매각하고 법인을 청산할 예정이다.

케이블카 운영사업만을 수행해왔던 통영관광개발공사도 2011년까지 산양스포츠파크와 해상교통망 및 도남관광지 운영 등 계획한 사업이 성과를 보이지 못할 경우 민영화를 추진하게 된다.

조직규모가 작아 경영활동이 어려웠던 구미시, 김포시, 용인시, 화성시, 춘천시 등 5개 기초자치단체의 10개 공사와 공단은 통합토록 한다.

인천도시개발공사, 강원도개발공사 등 13개 지방공사·공단에 대해서는 자산매각, 내부조직 슬림화 등 자체 경영개선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추진토록 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강원랜드 출자지분(2316억원), 원주무실아파트 부지(330억원), 알펜시아 캐슬 및 전원형 캐빈 부지(218억원), 본사사옥(82억) 등 자산을 대거 매각할 방침이다. 또한 4본부를 2본부로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금곡지구 외 3개 사업(1조 374억)을 연기하고 송도사이언스빌리지(1조1275억)와 송도메리어트 호텔 운영 사업도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경기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 부산ㆍ대구ㆍ인천시설공사, 부산ㆍ대구ㆍ인천환경공단 등 공기관이 경영효율화를 위해 인력감축 및 자본금 확충을 위한 내부 정비를 시행할 계획이다. 

강병규 행정안전부 제2차관(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위원장)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방공기업의 경영효율성 확보가 매우 중요한 만큼, 이번 선진화 대상기관들이 경영개선 명령을 성실히 이행해 주민에게 신뢰받는 지방공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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