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국가 산림행정의 중요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도시숲’ 관련 정책이 산림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져가고 있지만, 담당 공무원들의 전문성과 연계성 확보를 위해서는 ‘임업’ 위주의 공무원 운용 방침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가직 임업직렬 내에는 산림과 조경이 융합한 ‘산림조경직류’가 신설돼 있지만, 그동안 한명도 임용하고 있지 않은 데에 따른 지적이다. 올해 임업직렬에서 산림자원직류는 39명을, 작년에는 특채 포함해서 97명의 임용을 발표하였지만, 산림조경직은 소식이 없다. 이는 일선 지자체들이 ‘지방 조경직’ 신설 후 지난 3년간 163명을 임용(예정)한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현재 산림청은 ‘조림·임업경영’을 시험과목으로 하는 대표직류인 ‘산림자원직’으로 선발해 순환 보직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도시숲 정책은 개발밀도가 높은 도시를 대상지로 하고 있어 도시계획과 맥을 함께 해야 하며, 경관적 요소와 주민 휴양·열섬 방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돼야 하므로 종전의 임업과는 성격이 다른 새로운 융합분야라는 데에 인식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숲 분야에 대한 비전과 철학을 제시하고 일관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전체 산림 업무를 순환하는 구조의 인사시스템이 아닌 전문 직류로 선발하고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 2006년 농림축산직렬에서 임업직렬로 분리된 취지를 살려, 유망 전문직류에 대해서는 과감한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주무부서인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의 평균 재임기간은 8개월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전후 보직도 연관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2면>

임업직렬에 ‘산림조경직’이 신설된 배경은, 2006년 행정안전부가 건축·토목직이 편제된 시설직렬 내에 조경직류를 신설하는 내용의 ‘공무원임용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을 당시, 임업직 공무원들이 ‘직렬·직류반대간담회’를 대전에서 개최하며 임업직렬에 조경직류 신설을 요청한 바 있다.

그후 최종안에서는 시설직렬에 시설조경직류가, 임업직렬에는 산림조경직류가 분리된 개정령안이 통과돼 2007년부터 시행됐다. 이는 10년 가까이 청원해왔던 조경계 바람과는 다른 결과였다. 당시 조경직은 시설직렬에만 신설될 예정이었지만, 산림청의 반대에 따라 임업직렬에도 조경직이 생기게 된 것이다. ‘산림자원직류’는 시험과목도 산림자원과 조경이 혼성돼 있어 시설직렬의 조경직과도 다르다.

한편, 산림청 인사 담당자는 “소수직류로 임용하면 추후에 승진에서 불리할 수 있어서 대표직류를 우선하고 있으며, 산림자원직류로 선발해도 조경학과 출신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직 조경관련 공무원 임용시험 과목

직렬

공통과목

임업직렬

시설직렬

직류

산림자원

산림조경

시설조경

9급

국어
영어
한국사

조림
임업경영

조림
조경계획

조경학
조경계획및설계

7급

국어(한문 포함)
영어
한국사

생물학개론
조림학
임업경영학
조경학

조림학
조경계획학
산림생태학
조경관리학

조경계획및설계
조경사및이론
조경생태학
조경재료및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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