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테이프 커팅식을 마친 조경사회 회원들이 명사 기증품 바자회장을 찾아 경매에 나온 기증품을 살펴보고 있다.

조경업계 명사들이 소장하고 있는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이렇게 모아진 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조경박람회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어 화제다.

한국조경사회는 박람회 기간동안 ‘명사 기증품 바자회’를 열어 조경업계 명사 33명으로부터 기증받은 각종 물품 44점을 경매에 내놓고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한국조경사회는 박람회에 참가한 회원을 대상으로 경매에 붙여 수익금 전액을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바자회 물품 전시관에는 한국종합기술 권오준 부사장이 기증한 3점의 액자(경매 시작가 70,000원)를 시작으로 현대산업개발 오희영 상무가 기증한 청자 도자기(경매 시작가 100,000원)와 스키용품, 승마복세트, 티셔츠 등 4점, 한국조경사회 이유경 회장이 내놓은 엔틱전화기(경매 시작가 50,000원), 한국조경학회 김학범 회장이 기증한 전통부채(경매시작가 100,000원) 등이 전시돼 있다.

이번 바자회를 위해 현대산업개발 오희영 상무는 기증자 중 가장 많은 4점을 내놓았으며, 가장 높은 가격으로 경매에 나온 물건은 조경설계(주)서안의 신현돈 소장이 기증한 도자기로 시작가 60만원이 책정됐다.
신 소장이 내놓은 이 도자기는 청계천 생물 맞이 기념으로 제작된 치우천황 도자기로 당시 구입가는 120만원이었다. 
한국조경사회는 박람회 폐막 하루 전인 다음달 1일까오후 5시까지 경매 신청서를 접수받은 후 폐막일이 2일 품목별로 최종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조경사회 관계자는 "행사 첫 날에만 50여명의 조경사회 회원들이 구매신청서를 작성했다"며 "경매에 참가하지 않는 일반관람객들도 흥미롭게 물품들을 관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람회 사무국은 조경 태동기를 되돌아 보기 위한 회고전의 일환으로 1970년대 조경프로젝트를 전시하고 있다. 대회 첫 날 전시장을 찾은 1세대 조경인들은 빛바랜 사진 속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찾으며 어려웠던 과거 조경계를 회상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원로 조경인은 “잊고 있었던 사진과 당시 조경설계도 등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그러고 보면 조경업계도 많은 발전을 이루어 온 것 같다”고 흐믓해 했다. 

 

한국종합기술 권오준 부사장이 기증한 3점의 액자

 

현대산업개발 오희영 상무가 기증한 승마복세트

 

 

 

 

 

 

 

 

 

 

 

 

 

한국조경학회 김학범 회장이 기증한 전통부채

 

한국조경사회 이유경회장이 기증한 엔틱전화기

 

조경설계(주)서안의 신현돈 소장이 기증한 도자기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