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환경생태연구소(소장 심우경)가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해 1박2일간의 토론회 행사를 진행했다.

'한반도 대운하, 얻을 것과 잃을 것'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첫째날인 22일에 경부운하지역에 대한 현지 답사를 실시하고, 둘째날인 23일에는 고려대 생명과학대 오정강당에서 건설·경제·문화·생태 등 4개분야로 나눠 찬반 교수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닐 컬크우드 교수(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조경학과장 겸 환경기술연구소장)가 참석해 보스턴 빅딕(Big-Dig) 프로젝트에 관한 사례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빅딕 프로젝트는 보스턴시를 관통하는 5.6km의 지하차도를 건설하는데 82년 타당성 조사가 시작된 지 25년만인 지난해 12월 마무리된 대형 건설공사이며, 연방정부의 환경 승인을 받는 데만 약 7년이 흘렀다며 신중한 결정을 당부했다.

커크우드 교수는 "대형 건설공사에서는 철저한 환경영향 평가와 이에 대한 숨김없는 보고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전문가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철저하고 지속적인 관리 감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심우경 소장은 "후손들에게 책망받을 경솔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번 토론회 의 준비 배경을 설명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