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김태환)는 ‘알뜨르비행장’ 일대 185만㎡를 국방부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아 ‘제주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지난달 27일 밝혔다.


일제 강점기의 상처로 남아있는 제주 ‘알뜨르비행장’ 일대가 두 개의 공원을 품고 평화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난다.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김태환)는 ‘세계평화의 섬’ 실천사업 차원에서 ‘알뜨르비행장’ 일대 185만㎡를 국방부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아 ‘제주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지난달 27일 밝혔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알뜨르비행장’은 일본군에 의해 1930년대 중반 완공된 후 중일전쟁 당시 폭격기 발진기지로 사용됐다. 비행장 건설 당시에도 제주도민들이 강제노역에 동원 되는 등 아픔과 상처의 흔적으로 남아 있었다.

제주평화대공원이 조성되면 현재 남아있는 격납고·대공포진지·방공호·지하벙커 등 일본군 전적시설을 보존하고, 전시관·청소년수련시설·시청각실 등을 갖춰 평화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는 이런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정비계획수립 용역을 이달 말 완료하고, 국방부로부터 부지 소유권이 제주도로 넘어오는 대로 설계에 착수해 총 748억원을 투입해 연차적으로 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알뜨르비행장’ 부지 내에 1596㎡규모의 ‘환태평양 평화소공원’도 조성될 계획이어서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상징하는 평화공원들로 자리매김 할 예정이다.

환태평양 평화소공원(Pacific Rim Park) 조성사업은 1990년대 초 예술가 제임스 허벨이 구상한 사업으로, 환태평양평화공원재단(총재 카일 버그만)의 주도하에 정치, 사회, 경제적인 경계를 넘어 단결되는 환태평양 시민이 된다는 의미에서 조성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1994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시작으로, 미국 샌디에고, 중국 옌타이, 멕시코 티주아나, 필리핀 팔라완섬 푸에르토리코 프린세사 등 지금까지 환태평양 5곳에 평화공원이 조성되었으며 제주도에 건립되는 공원이 6번째다. 

'환태평양 평화소공원'의 경우 7월부터 공원조성을 시작해 8월까지 약 한달간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원 조성은 (사)제주국제교류협의회를 중심으로 태평양지역 여러나라의 대학생 자원봉사자 25∼30명이 참여해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시설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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