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랜드(회장 황선주)가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자사 네트워크를 국내 조경시설물 업체들과 공유키로 해 해외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니온랜드는 현재 미국, 중국 등 세계 35개국에 현지법인과 사무실, 딜러 등을 두고 놀이시설물 부품 및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최대 조경부문 수출기업이다. <관련기사 8-9면>

황선주 유니온랜드 회장은 지난 22일 울산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유니온랜드가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다져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국내 조경시설물 업체들과 공유해 우수 제품들이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황 회장이 밝힌 ‘한국 우수 조경제품 글로벌 마케팅 계획’에 따르면 유니온랜드가 국내 제품의 해외 판매를 대행하고, 이 과정에서 마진이 아닌 판매수수료만 받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유니온랜드는 해외 판매대행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신규법인 ㈜멜리오 유코를 설립하기도 했다.

황 회장은 유코 설립에 대해 “현재 국내 기업들은 우수 기술이나 제품을 가지고 있더라도 글로벌 시장 경험이 부족하거나 중소기업으로서 투자가 한정돼 번번이 실패를 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유용한 민간 창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황 회장은 “그동안 해외 거래선으로부터 조경자재 구입을 의뢰하는 요청이 종종 들어오고 있지만 국내 제품을 마케팅할 수 있는 상시적인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에서 대량 발주된 블록 제품의 경우에는 국내에서 물량과 납기를 맞출 수 없어 다른 해외 업체를 연결해 준 경험이 있었다”고 사업의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유니온랜드는 수출 네트워크를 공유할 업체로 ▲국산화 된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 ▲외국 제품의 디자인을 모방한 제품이 아닌 독자적인 디자인과 설계로 개발된 제품을 만드는 회사 ▲경쟁력을 갖춘 가격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제품 ▲안전기준과 품질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보유한 기업 중 네 가지 기준에 한 가지 이상을 충족하는 업체들을 선정, 수출 인프라를 공유할 계획이다.

유니온랜드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선보일 주요 대상 품목은 정원용품을 비롯해 공원시설물, 놀이시설물, 야외체육시설물 등 조경시설물 전반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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