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시는 오는 27일 산림청 소속 초대형 헬기 S64를 이용해 소나무 두 그루와 상수리나무 한 그루를 15Km 떨어진 ‘2013순천국제정원박람회’ 장소로 운반하기로 했다. 이번에 옮겨질 세 그루의 나무중 승주읍 상사댐 인근 시유지 산에 위치한 소나무의 모습(사진 위)과 수송작전에 투입될 S64헬기(사진 아래).
<사진제공 - 순천시>


순천시와 산림청이 힘을 합해 수령 100년 넘는 거목들을 헬기로 수송하는 ‘작전’ 이 펼쳐진다

전라남도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오는 27일 산림청 소속 초대형 헬기 S64*를 이용, 소나무 두 그루와 상수리나무 한 그루를 순천시 승주읍 상사댐 인근 시유지 산에서 15Km 떨어진 ‘2013순천국제정원박람회’ 장소인 오천동까지 운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높이가 15∼20m에 이르고 무게만 7t에 육박하는 거목들은 박람회장을 꾸밀 나무들로, 육로수송 시 도로 폭, 각종 장애물 등으로 인해 잔가지를 모두 제거해야 할 수 밖에 없던 상황. 자연수형 그대로 박람회장으로 옮기고 싶었던 순천시의 요청에 이번 수송 작전이 수립되게 됐다.

이번 나무 수송 작전에는 산림청 전문인력 8명, 순천시 조경팀 7명이 참여해 직접 작업하게 된다. 헬기는 나무를 매달고 전신주나 철탑이 없는 상사댐 하류 하천과 순천 시내를 관통하는 동천을 따라 운항할 예정이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와 순천시 관계자들은 수송 작전 성공을 위해 12일 헬기 이착륙 지점, 나무 크기 등을 살펴보는 사전 점검을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수송작전은 산림청과 순천시의 첫 합작품이다”라며 “앞으로도 상호 협력을 통해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위한 준비에 만반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수송 계획을 성공리에 마치고, 이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 큰 나무 70그루를 정원박람회 장소로 옮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3순천국제정원박람회장은 2012년까지 152만 m²(약 45만 평) 용지에 수목원, 국제습지센터, 한방약초정원, 다양한 국가정원 등이 조성된다.


*S64 Aircrane : 산림청이 보유한 헬리콥터 중 가장 큰 기종으로 2008년 도입해 총 4대의 S64E를 보유하고 있다. 산불진화용으로 도입했지만 숭례문 복원을 위해 벌채된 금강송을 강원도 삼척에서 서울로 수송하는 등 전천후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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