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진구 범전·연지·양정동 등지의 하야리아 미군부대 부지에 조성될 ‘부산시민공원’ 조감도<사진제공 : 부산시>

 

<속보>부산시민의 오랜 숙원인 부산진구 연지동 등의 옛 미군 하야리아부대 부지에 대한 정부와 미군간의 반환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부산시민공원’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4일 외교통상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미 양국 SOFA합동위원장 최종 서명으로 하야리아 부지가 반환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야리아 부지는 일제 강점기와 미군부대 점유 기간을 합해 100년 만에 부산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부산시는 이번에 반환된 하야리아 부지에 대해 우선 일부분이라도 정리를 마친 뒤 시민들에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부산시립박물관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구성, 반환부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특히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오는 2월부터 문화재 지표조사를 실시해 보존여부를 결정하고, 늦어도 5월부터는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또 국방부와 감정평가, 매입대금 결정, 지급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해 6월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7월부터 공원조성을 위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부산시민공원은 하야리아 이전부지 52만8000㎡에 총 사업비 6010억원(부지매입비 4875억원, 공원조성비 1135억원)을 들여 ▲기억 ▲문화 ▲즐거움 ▲자연 ▲참여 등 5대 숲길 조성을 포함해 오는 2015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도심 속 공원으로 조성된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시민공원 조성 계획에 대해서는 설계 이후 주변여건의 변화에 따라 국방부와의 부지반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각계 전문가와 시민 등의 의견을 다양하게 받아들일 예정”이라며 “이 부지를 최첨단 시설을 갖춘 미래형 시민공원으로 만드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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