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부터 야외 운동시설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입지를 다진 (주)디자인파크개발(회장 김요섭)은 꾸준한 연구개발의 성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선두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디자인파크개발’하면 운동시설물 업체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고 하는데, 김요섭 회장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에 힘입어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디자인파크개발의 오늘과 내일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강북구 벌말어린이공원에 시공된 자이안트 트리


“과연 시공할 수 있을 것인가?”
서울시 상상어린이공원 사업에 당선돼 강북구 벌말어린이공원에 설치된 ‘자이언트 트리’는 시공에 앞서 ‘실현가능성’을 놓고 서울시가 별도의 기술심의를 할 만큼 현실화가 쉽지 않았던 작품이다. 디자인파크개발은 자신있게 프리젠테이션을 했고 사전 예측보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 제품은 H빔과 라스망을 설치한 후에 유리섬유보강 콘크리트인 GRC를 타설한 뒤 디자인파크개발 소속 4명의 조각가들이 참여해 작품을 완성해 냈다. 기술력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이 회사 성장의 원동력으로 트랜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시장을 대비하는 경영전략을 꼽고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모인 기술연구소와 핵심 기술에 대한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공장 시스템을 들 수 있다. 특히 김포공장에는 조형미를 살리기 위해 조각가와 컬러리스트 그룹도 상주하고 있다.

현재 디자인파크개발의 주력 제품 브랜드와 사업분야로는 ▲블루스카이(어린이놀이시설) ▲스피드레이서(자가발전 게임형 운동 놀이시설) ▲소프트플레이(부드러운 폼 형식의 놀이기구) ▲테마형 놀이시설 ▲야외 체육시설(슈퍼형·프리미엄급·고급형·일반형) 등이 있다. 여기에 가족회사 (주)소담이앤씨의 사업분야인 ▲소다미 조합놀이대 ▲소다미 공원형 물놀이시설 ▲워터파크 ▲전시사업까지 합치면 그야말로 방대한 규모다. 

▲ 대전 서구에 위치한 근린공원에 시공된 체육시설

 

▲ 2009 서울디자인올림픽에 출품했던 우주선 조합놀이대

 


디자인파크개발이 이룬 기술·디자인적 진보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자존심을 내걸고 최근 내놓은 야외 체육시설의 최고급 버전 슈퍼형 시리즈는 자가발전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IT기술을 접목시키고 있어 향후 확장성이 큰 모델이다. 이 또한 전기전자 분야의 고급인력이 포진한 기술연구소의 작품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에너지와 디자인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제품이 필요할 때가 됐다고 판단해서 인간의 운동에너지를 이용하는 신개념 ‘휴먼 에너지’를 적용하게 됐다고 한다. 이 휴먼 에너지 기술은 슈퍼형 체육시설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게임형 운동 놀이시설과도 결합해 ‘스피드 레이서’라는 차세대 리더 제품을 탄생시키게 된다.

현재까지는 자동차 경주 등으로 응용되고 있지만, 개발 중에 있는 또다른 기술은 여기에다 LCD 모니터를 탑재하고 3D영상으로 제작된 컴퓨터게임을 적용시키겠다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야외 운동하면서도 친구들과 놀면서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파크개발은 오래 전부터 놀이시설에도 공을 들여 왔는데, 지난해 서울시 상상어린이공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한다.

현재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놀이시설 제품군은, 프리미엄 조합놀이대인 스카이블루가 있고, 가족회사 소담이앤씨가 제작하고 있는 조합놀이대인 소다미가 보급형으로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단품 놀이시설에도 다양한 소재와 제품라인을 내놓으면서 기존 시장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지난 시절 수입에 의존해왔던 슬라이드나 아쿠아플레이 등 물놀이기구 자재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그동안 국내 유명 워터파크에 시공해 왔으며 이런 노하우를 살려 공원형 놀이시설 에 적용시켜 블루오션을 만들어낸 것이다.

디자인파크개발이 가장 자랑하고 있는 것은 바로 ‘비포서비스(B/S)’이다.
A/S는 일단 접수되면 24시간 이내(공휴일 제외)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전국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시하는 것은 문제 발생 전에 미리 발견해서 예방한다는 개념의 B/S(Before Service) 라는 것이다. 이미 각 지역별로 제품에 대한 이력관리가 시행되고 있고 2-3개월마다 고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창의적인 사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패기, 친화적인 기업운영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디자인파크개발 김요섭 회장에게 차세대 성장엔진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뜻밖에도 ‘자전거 주차타워’라고 귀띰한다.

오는 2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0 경향하우징페어·하우징브랜드페어’에 처음 선보일 예정인 이 제품은 각층마다 방사형 구조를 가진 주차타워로써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신용카드나 학생증, 신분증을 인식해 자동으로 입차와 출차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한다. 시설은 지상이나 지하 구분없이 9층 규모로 설치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제안했던 김 회장은 “녹색성장 시대 자전거 관련 국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프라가 확충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디자인파크개발은 개미처럼 부지런히 우리 조경산업의 ‘내일’을 나르고 있는 듯 하다.

 

 

▲ (주)디자인파크개발은 가족회사인 (주)소담이앤씨와 함께 지난 7일부터 3일간 중소기업연수원에서 ‘2010 임직원 역량강화 신년워크샵을 가졌다. 해마다 1월 둘째주에 1박2일의 시무식을 개최해 오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대규모 교육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2009년도 결산, 2010년도 사업계획, 외부강사 특강, 분임토의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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