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시티’로 조성될 송도국제도시의 제11공구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 청라지구를 ‘에코시티’로 조성할 예정인 가운데 조경업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대규모 조경공사를 앞두고 수주 경쟁을 위한 물밑작업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 따르면 시는 송도·영종·청라지구를 친환경 시설을 갖춘 ‘에코시티’로 만들기 위해 오는 2014년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송도국제도시 인근에는 국제적인 희귀조류를 보호하기 위해 500억원을 들여 인공섬, 습지, 담수호 등을 갖춘 조류서식지를 조성하고, 송도·영종·청라지구의 공공기관과 민간 대형건물 63곳에는 24억원을 지원해 건물 옥상에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으로 가꾸는 옥상 녹화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이들 3개 지구에는 300억원을 투입해 실개천과 생태습지 등으로 구성된 ‘올레물길’을 조성한다. 지역별 물길 설치 구간은 송도국제도시 50㎞, 영종하늘도시 20㎞, 청라지구 30㎞이며 물길 주변에는 생태습지, 인공폭포, 생물서식공간 등이 배치된다.

이와 함께 이들 3개 지구에는 공원 및 녹지 시설 조성을 위한 조경공사비로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IFEZ측은 2014년까지 3개 지구 내 500곳 이상의 공원 및 녹지 시설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사인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의 경우 공사비로 각각 2110억, 2540억원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종지구 내 조성될 운복복합레저단지(리포인천개발㈜)는 공사비로 317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국제도시(11개 공구)의 6개 공구가 매립이 완료되지 않아 정확한 사업비가 책정되지 않았지만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 등에 비해 사업 규모가 큰 점을 감안하면 5000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구의 주관사들은 공구별로 공사발주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에코시티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 8월께 조경공사 발주가 점화될 것으로 알려져 에코시티 조성사업이 조경업계로서는 경제난 극복을 위한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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