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 꽃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로 학명은 Ilex rotunda이다.
속명 Ilex는 고대 라틴명으로 Quercus ilex에서 온 것으로 이 속의 식물이 참나무속의 어떤 식물의 잎을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동속 식물로는 전 세계적으로 약 30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먼나무, 호랑가시, 감탕나무가 자생한다.
종명 rotunda는 ‘둥글다’는 의미로 거치가 없이 둥근 잎을 표현하고 있다.
높이가 10m 정도 자라는 상록 교목으로 수피는 회백색이고 매끈하며 가지는 암갈색에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으로 혁질인데 어린 나무의 잎은 약하게 거치가 있으나 자라면 없어진다. 잎 길이는 3-11cm, 폭은 3-4cm에 잎자루는 1.5-2.5cm 정도이다. 자웅이주로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백색 또는 연한 자색의 작은 꽃이 모여 핀다. 열매는 핵과로 직경이 3-8mm이고 10월경에 붉게 익는다.

자생지
보길도, 제주도 등 남해안 섬 지방에 자생하며,
세계적으로는 대만, 일본, 중국, 인도지나 반도에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먼나무의 가장 큰 아름다움은 붉은 열매에 있다. 녹색의 잎을 바탕으로 보석같이 붉은 열매가 모여 달리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이 열매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경까지 달려있으므로 동속의 호랑가시와 함께 겨울철 열매나무로 최고의 매력을 가진다.
자웅이주로 꽃은 5월에 흰색 또는 연한 자색의 작은 꽃이 모여 핀다.
겨울에도 선명한 녹색을 자랑하는 상록의 잎도 훌륭한 관상 가치를 지닌다.

 

 

▲ 열매


성질과 재배
추위에 약하여 중부 지방에서는 노지 월동이 어려우며 제주도와 남해안 및 도서지방이 재배 적지이다.
번식은 실생과 삽목 및 접붙이기로 하는데 대량 재배는 역시 실생이 유리하다.
실생묘는 성장이 보다 왕성하며 나무의 수명도 길다. 반면 삽목묘는 뿌리가 보다 천근성이어서 화분 재배용으로 좋다.
실생으로 번식할 때는 가을에 잘 익은 열매를 따서 으깨어 종자를 발라내어 모래에 1년간 묻어 두었다가 봄에 파종한다. 저장 중 너무 마르면 발아율이 크게 떨어지므로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먼나무 종자는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당년에는 발아하지 않으므로 1년 더 저장하였다가 파종하는 것이다. 하나의 열매에는 대개 네댓 개의 종자가 들어있다.
어릴 때는 음수에 가까우며 자랄수록 양지를 좋아하므로 발아 후의 어린 묘는 여름철 오후에는 어느 정도 해가림을 하여 기르는 것이 좋다.
성장은 느린 편으로 파종 후 4-5년 정도 지나면 파내어 보다 넓게 이식하여 기른다.
이식 시기는 봄보다는 6-7월의 장마기에 하는 것이 활착이 좋다.
삽목 번식은 봄에 새싹이 나기 전이나 여름 장마기에 하는데 여름의 녹지삽이 성적이 더 좋다.
녹지삽의 방법은 6월 하순경에 당년에 새로 자란 가지를 다섯 마디 정도로 잘라 1-2장의 잎만 남기고 아래 잎은 따서 모래나 마사에 꽂아 해가림을 하여 마르지 않게 관리한다.
뿌리 내림은 그런대로 잘 되는 편이다. 뿌리가 내린 후의 관리는 실생묘와 같은 요령으로 한다.
접붙이기는 자웅이주인 먼나무의 특성상 열매를 관상하기 위해 암나무를 많이 증식하는 수단으로 암그루의 가지를 접붙인다. 접붙이기로 기른 묘목은 실생묘보다 개화와 결실이 빨라지므로 꽃과 열매를 보다 일찍 관상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추위에 약한 난대수종으로 남해안 섬 지방이 자생지이지만 성목이 되면 내한력이 상당히 강해지므로 대부분의 남부 지방까지 식재가 가능하다. 내한력은 호랑가시나무나 동백, 차나무, 목서류 보다는 약하며 후박나무 등 상록 녹나무과 수목보다는 강한 편이다.
겨울에도 녹색의 잎이 싱싱하고 열매가 아름다워 정원의 주목으로 심기에 적합하다.
붉은 열매는 무척 아름다운데다 새들이 좋아하니 정원이나 공원에 새를 불러들이는 용도로도 적합하다. 먼나무는 암수딴그루이므로 열매를 관상하려면 암그루와 수그루를 섞어 심어야 한다. 성장은 느리지만 꽤 크게 자라는 나무로 가로수로도 유용하다. 현재 거제도, 남해도 등에서 먼나무의 가로수를 볼 수 있는데 겨울철 붉은 열매로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어린 나무는 이식이 쉬우나 큰 나무는 이식 후 흔히 잎이 떨어지고 몸살을 많이 하는 편이다. 따라서 큰 나무를 이식할 때는 분을 보다 크게 뜨고 시기를 적기인 6-7월 장마기로 맞추어 하며 강하게 전정을 해 주거나 밀집된 가지를 솎아 주는 등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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