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세계적 생태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순천시의 도시재생 프로젝트입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23일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마스터플랜 공모전’ 시상식이 끝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3년에 열리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보전하고 과도한 도시집중을 막기 위한 완충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 시장은 정원박람회가 단순히 정원 몇개를 모아서 보여주는 형식이 아니라 미래의 가치관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비전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앞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9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 시상식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은 ‘환경·기후변화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 지난 23일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마스터플랜 공모전’ 시상식이 끝난 뒤 노관규 순천시장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원박람회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2013년에 열리게 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도시재생프로젝트다. 순천만과 도심과의 완충지대를 설정해 도심 확대를 방지하고 순천만 습지를 보호할 수 있는가 하면 도심 전체를 세계적 생태수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순천’ 박람회가 아니라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라 한 것이다. 또한 이번 박람회는 단순히 여러가지 정원을 모아서 보여주는 그런 박람회가 아니라 미래 인간들의 달라진 가치관을 표현하고 그 해답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사업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며 컨트롤 할 수 있는 ‘코디네이터’ 역할이 절실한 시점이다. 환경재단이나 조경학회 등도 사실 일부분만 다루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 사업의 일관성과 순천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게 때문에 그 역할을 맡아줄 사람 혹은 단체를 찾고 있는 중이다. 

정원박람회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EI(Expo Identity) 등 심볼 이미지는 디자인연구원과 함께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 내년 10월까지는 실시설계가 완성될 것이며, 부지 확보도 마무리 할 계획이다. 2011년에는 중앙정부와 예산에 대해 확정을 짓고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것이다. 박람회에 전시될 조경수 등 초화들에 대한 분포와 개화시기, 품종 등에 대해서도 농업기술센터에서 연구를 마친 상태다.

내년 지방선거 이후 사업 연관성은?
물론 그 문제가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지지층 내에서도 이 사업을 직접 마무리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고, 또 중앙 정부로 진출해 전폭적인 지원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직은 판단할 수 없는 일이다.

대학생 서포터즈 모집 등 참여 분위기는?
이 박람회가 진정 국제적인 행사로 성장하려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다양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관련학과 대학생들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의 일터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프랑스 쇼몽국제정원박람회를 보면 항상 대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돼 때 묻지 않은 참신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나도 그런 기회를 우리 대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싶다.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정원박람회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오는 반대 의견을 제외하면 점차 긍정적인 호응으로 바뀌고 있다. 시민들도 왜 이 박람회가 중요한지 이해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순천만을 국제적인 브랜드로 만들면 문화적·환경적 발전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늘어나 경제적 이득이 커진다는 것 등을 집중해서 홍보하고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2012년에는 여수시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리는데…
우리는 여수박람회 덕분에 훨씬 순조롭게 이 행사를 추진할 수 있었다.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혜택을 입고 있는 것이다. 여수시 입장에서 보면 손해보는 게 있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우리가 함께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도우려고자 한다. 생태와 환경적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으니 모두에게 득이 될 것으이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전략은?
아직도 언론이나 일반 국민들은 정원박람회가 뭐 하는 건지, 꽃박람회와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대국민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3년에 열리게 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순천시를, 나아가 대한민국을 위해 꼭 필요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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