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남산을 달리는 전기버스와 치킨배달 전기 이륜차를 볼 수 있게  된다.

▲ 2010년 봄부터 남산 순환노선에 배치 될 신형 전기버스의 모습. <사진제공 : 서울시>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이달 14일 발표를 통해 내년부터 총 10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기버스, 관용 전기차, 전기이륜차 등의 친환경 그린카를 보급할 예정이며, 동시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전기차와 함께 본격 도입되는 하이브리드카와 함께 대기오염물질은 물론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내년 봄부터 남산 순환버스 3개 노선에서 전기버스를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남산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와 맑은 공기를 제공하기 위해 2010년 1월 말 시험운전을 거쳐 오는 봄부터 단계적으로 남산순환버스 02,03,05번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디자인도 남산 경관에 어울리도록 미려하게 바뀐다. 시 관계자는 “버스의 핵심부품은 모두 개발이 완료된 상태며, 국내 업체가 개발한 고성능 리튬이온베터리를 장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0년 가을부터는 남산에 이어 월드컵공원과 한강 난지공원으로 대표되는 서울에코랜드에서도 공해물질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차량은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다. 공원 내 모든 이동수단을 무공해차량으로 교체하여 배출가스제로지역(Zero Emission Zone)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60Km/h 이하로 운행되는 소형전기차인 근거리전기차(NEV)와 비접촉 자동충전방식 전기버스가 투입된다. 특히 주목할 것은 비접촉 충전방식. 무선으로 자기장의 원리를 이용하여 충전하는 방식으로 충전코드가 필요 없는 최신 전기차 기술이다.

‘배달오토바이’도 전기이륜차로 적극 대체될 계획이다. 시는 한시적으로 기존 차량을 교체 시 100만원에서 최대 전기이륜차와 엔진이륜차의 구입차액 수준까지 대폭 확대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차량 교체와 동시에 옥외 충전기 등 전기차 운용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2020년까지 공영주차장, 노상주차장 등 공공부분에 7,000여개 이상의 충전설비를 설치할 목표로 버스용 대용량 충전기 등과 일반 승용차용 충전기를 설치중이다.

아울러 대기오염을 단속하는 맑은환경본부 소속 ‘대기관리 기동반’을 발족하고, 단속용 차량을 전기승합차로 지급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기동반은 최고속도 150km/h, 일회충전 주행거리 160km인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를 배치 받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 전기차 부품산업의 기술수준을 세계에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차후 대기질 개선에 관심이 높은 도시에 수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서울시가 운영중인 근거리전기차량(NEV)의 모습. 서울시는 월드컵공원 내에 모든 차량을 이 같은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사진제공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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