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 중인 잔디운동장 조성사업이 유지관리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내년도 사업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도 잔디운동장 조성을 위해 서부, 서남, 동부, 동남 등 4권역으로 나눠 ▲초등학교 5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3곳 ▲특수학교 1곳 등 모두 13개교를 선정해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한 학교당 4~5억씩, 약 60여억 원의 예산을 수립해 예산과에 올렸으나 외부인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사전투자 심사에서 유지관리비가 비싸다는 이유로 부결 처리돼 예산안에 반영조차 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 완공된 잔디운동장을 대상으로 내년도에 모니터링을 실시해 학생 및 학부모, 학교 관계자 등의 호응도와 만족도 등을 분석해 2011년도 잔디운동장 조성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조건부 제안을 내렸다.

시는 도시열섬현상 등 도시환경문제 해소와 이산화탄소 흡수로 기후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자 올해 노원구 대진여고 등 8개교의 마사토운동장을 잔디운동장으로 조성할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가운데 7개교가 이미 조성·완료됐으며, 구로구 구현고교가 이달 중순께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60억원을 들여 5719㎡ 규모의 디자인연구소를 건립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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