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용 디자인 교과서가 개발돼 내년부터 서울시 5-6학년을 대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초등학교 디자인 교과서 개발을 완료, 학교별 창의재량 활동시간을 통해 교육이 시작된다고 8일 밝혔다.

1년 6개월의 준비 기간과 약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발행한 서울시 디자인 교과서는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만든 통합교재로, 전문 디자이너 양성이 아닌 실생활에서 겪는 문제들을 창의적으로 해결해 가는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

서울시 관게자는 “이미 영국에서는 5~16세 학생들에게 ‘아트와 디자인’, ‘디자인과 기술’ 등 두 개의 디자인 관련 과목을 가르치며, 미국과 일본에서도 통합교과 과정으로 디자인교육을 통해 아이디어 발상을 배우고 있다”며, “디자인 교육이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발달시키고 자기표현 능력을 향상시켜 ‘창의성 향상’이라는 교육적 목적 달성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교과서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 등 8명으로 구성된 개발위원회를 구성해 개발됐다. 서울시 초대 디자인총괄서울본부장을 지내며 ‘디자인 서울’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권영걸 서울대 교수도 개발위원으로 참여했다.

디자인교과서의 주요내용은 ▲디자인의 원리와 조형 ▲디자인과 생활 ▲디자인과 경제 ▲디자인과 사회 ▲디자인과 문화 ▲디자인과 미래 총 6개 단원 23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내년 2월까지 서울시내 585개 초등학교 5·6학생 및 교사 모두가 디자인 교과서를 받아볼 수 있도록 약 22만부를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 인재개발원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2차례에 걸친 디자인 연수를 실시해 교사의 디자인 마인드 변화를 유도하는 등 교사에 대한 교육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 이달 8일 서울시가 발표한 디자인 교과서 표지와 목차, 주요내용의 모습. 서울시는 내년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디자인교육을 통한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키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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