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관문화훈장을 수상한 김학범 교수가 이건무 문화재청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학범 한경대 조경학과 교수가 지난 8일 정부로부터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김학범 교수의 수상은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의 범위를 고(古)정원으로 확대시켜 전통조경의 범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특히, 명승에 대한 해석이 좁았던 2003년까지 7건에 불과했던 명승을, 지속적인 연구와 조사를 통해 고정원으로 확대시켜, 소쇄원·광한루원·보길도 윤선도 원림 등을 명승으로 추가시키는 데 공헌하였으며, 그에 힘입에 현재는 51개의 명승이 지정됐다.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의 많은 부분이 전통조경 분야라는데 의미가 있다.

또, 전통마을 숲에 대한 연구를 개척해 11건의 마을숲을 천연기념물, 명승으로 지정했으며,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2003년부터 현재까지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문화재지정, 보존관리 및 활용 등에 대한 기술적 자문, 문화유산 위주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자연유산의 가치 인식제고 등이 공적으로 인정받았다.

김학범 교수는 서훈 소감을 통해 “마을숲 관련 자연유산 학술연구 활동 부분이 인정을 받았는데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통조경의 확대 뿐만아니라 조경분야의 확대를 위해 소신과 확신을 갖고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작년 안봉원 경희대 명예교수가 수상한 은관문화훈장에 이어 조경계에서는 두 번째로 문화훈장을 수상한 김 교수는 올해 ‘자랑스러운 조경인상’과 ‘올해의 조경인상’을 수상하는 등 조경업계에서 성과를 인정받았 다.

김학범 교수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사)한국전통조경학회 부회장,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사)한국조경학회장,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한편,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에서 주최한 2009년도 문화유산의 ‘문화훈장’과 ‘대한민국 문화유산상’에 대한 시상식이 지난 8일 정부청사에서 진행됐다.

문화훈장은 학술연구 분야에 옥관문화훈장을 수상한 김학범 교수 외에 봉사활동 분야에 (재)성보문화재단 윤장섭 이사장이 은관문화훈장을, 보전관리 분야에 중요무형문화재 35호 김철주 조각장이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문화유산상은 학술연구 분야에 일향한국미술사 강우방 연구원장과 부산대 정징원 명예교수가 수상했으며, 보존관리 분야에 문화재기능인협회 김은동 부회장과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수상했다. 또, 봉사활동 분야는 (재)아름지기가 수상했다.

올해 문화훈장 및 문화유산상 수상자는 전국의 시민 문화운동단체, 지방자치단체, 각 기관 및 일반국민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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