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은 그 이름처럼 편안한 집을 만드는 것이 최고의 목표다. 따라서 조경 역시 공간 분석을 철저히 해 주민들이 더욱 편안하게 쉬고 또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특히 원당 e-편한세상은 열린 공간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한 단지로 손꼽히는 편한 조경의 사례다. 이번 호에는 은은한 멋, 그리고 살수록 정이 가는 조경을 실현하고 있는 대림산업의 원당 e-편한세상을 살펴보고자 한다.<사진 배석희 기자ㆍ대림산업/ 글 호경애 기자>




필로티 활용, 무장애 공간 구성

원당 e-편한세상의 조경은 모든 동이 2층까지 필로티 공간으로 돼 있다는 건축물의 장점을 적극 활용했다. 열린 구간을 확장하기 위해 조경공간을 절제해 디자인했으며 나무도 필로티 기둥에 맞춰 일렬로 식재했다. 이로써 열린 경관 뿐 아니라 바람길도 만들어 졌다. 또 무장애 공간까지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무장애 공간이란, 장애인이나 노인, 어린이 등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곳으로 모든 구간에 턱을 없앤 곳이다. 이 길에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도 만들어 놨다.


조경 시설물도 ‘어우러짐’이 기초
대림산업 아파트에는 유명한 미술작품이 다수 구성돼 있다. 특히 원당 e-편한세상의 ‘풍요로운 꿈’이라는 제목의 미술작품은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분수가 있는 긴 수변공간과 어우러지게 디자인 된 이 작품은 물방울이 튀는 모양을 형상화했다. 특히 지상의 수변공간에서 시작한 조형 물방울은 지하의 선큰으로 이어져 더욱 멋스러우며 지상과 지하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미술작품은 미술계에서도 공공미술이 가야할 방향을 보여주는 선진 사례로 인정받기도 한 작품이다.


별자리 조형물, 픽셀 튤립, 아트갤러리 느낌

사진에 있는 미술작품은 원당의 상징인 꽃을 현대적인 이미지인 픽셀로 표현한 것이다. 이 튤립조형물 옆으로는 꽃과 잔디밭을 구성해 뒀다. 또 다른 조경 구간에 구성해 놓은 별자리 조형물은 북두칠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 조형물은 밤이 되면 스크래치된 틈 사이로 빛이 새어 나와 별자리 형상의 진가를 발휘한다. 낮에는 미술조형물이지만 밤이 되면 조명기능까지 더해져 아트갤러리 느낌이 한층 강해진다.


놀이ㆍ휴게ㆍ운동 한 공간에

‘고객 우선’이라는 e-편한세상의 모토는 조경 곳곳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놀이시설은 아이들의 접근성이 좋도록 입구에 만들어 놓고 아이가 노는 모습을 부모들이 쉬면서 지켜볼 수 있도록 놀이터 부근에 쉼터를 마련해 뒀다. 또한 수경시설이나 미술조형물이 따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휴게공간과 함께 배치돼 주민이 그 시설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놀이시설과 쉼터 그리고 쉼터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가까이에 수경시설과 미술작품 감상공간 등을 구성한다. 각각 구분된 공간이지만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구성해 ‘커뮤니티가든’을 만들어 낸 것이다.
특히 원당 e-편한세상은 멀리 다른 동의 놀이터까지 갈 필요 없도록 놀이터와 쉼터, 수경시설, 운동시설 등으로 구성된 커뮤니티가든을 곳곳에 배치해 두어 이용도를 높였다.

개방감, 토탈디자인으로 한층 돋보여

커다란 나무를 너무 많이 심는 것은 때론 문제가 된다. 3년만 지나도 음지가 너무 많아지고 또 지나치게 많은 개체수는 식물 생육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e-편한세상은 개방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식재수를 제한하고 있다. 숲을 구성할 때도 어지럽지 않게 식재수의 수와 크기를 조절해 식재한다. 또 외부공간의 배경이 되는 외벽돌과 바닥은 비슷한 계열의 화강암을 이용하고 도로포장 역시 토탈디자인에 따라 회색 혹은 차분한 감색 등을 이용한다.


잔디블록, 소방구간 황량함 해결

소방구간을 위해 길을 넓게 열어두어야 할 경우, 공간을 분산시키기 위해 길 한쪽으로 식재구역을 만들거나 잔디블록을 이용해 조경구간인 것처럼 활용했다. 


친환경놀이터 업계 선도 실현
페달을 밟으면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자전거 바람개비’, 손잡이를 돌리면 음악이 나오는 ‘음악전무대’, 발전기가 돌아가면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음악발전기’, 바람 방향과 세기를 체크할 수 있는 ‘풍향잠자리’까지 흥미로운 놀이시설로 가득한 대림산업의 저에너지놀이터는 즐겁게 놀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학습도 할 수 있는 곳이다. 놀면서 발생되는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변화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햇살, 바람, 비, 그리고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까지 모두가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곳곳에 붙어있어 자연스럽게 에너지 교육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자연 속 느낌처럼
아늑한 정원
단지 뒤쪽 구간에 구성된 정원은 단지 외부의 어지러운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 아늑한 느낌을 살려 구성됐다. 동양적 느낌이 강한 굽은 고목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휴게 공간 앞을 도는 수경 공간, 그리고 자연석 느낌이 강한 돌 등을 배치해 꾸미지 않은 듯 편안한 쉼터로 만들었다. 특히 수경 공간은 왕사위에 자갈을 깔고 또 유속을 빠르게 해 이끼 등이 끼지 않을 뿐 아니라 깨끗한 물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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