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사나무 열매
▲ 소사나무 꽃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소교목으로 학명은 Carpinus coreana이다. 속명 Carpinus는 켈트어로 ‘나무’라는 의미의 car와 ‘머리’라는 뜻의 합성어인 pin의 합성어이다.
종명 coreana는 ‘한국산’이란 뜻이다.
높이 5-8m 까지 자라는 낙엽 소교목으로 어린 가지와 잎자루에는 잔털이 밀생한다. 줄기는 흑갈색이며 굴곡이 진다.
잎은 난형이고 끝은 대개 뾰족하며 기부는 둥글며 잎 길이는 2-5cm로 복거치가 있다. 측맥은 10-12쌍이며 뒷면 맥 위에는 털이 많이 나 있다.
꽃은 5월에 피며 수꽃 이삭은 꽃이 조밀하고 암꽃 이삭은 드물게 난다. 열매는 견과로 작으며 난형이고 길이 5mm 정도의 과포가 2-5개씩 싸고 있다.

자생지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해안가 산지에 자생하는데 남부 지방의 활엽수림의 주요 구성 요소가 된다.

관상 포인트
꽃은 3-4월에 피는데 수꽃은 이삭처럼 아래로 드리워지는 모습이 특이하며 아름답지만 암꽃은 눈여겨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아 거의 관상가치가 없다.
열매 또한 아래로 늘어지는데 관상 가치는 크지 않다.
소사나무의 매력은 작고 윤기 나는 난형의 잎과 가을 단풍, 조밀하게 배열되는 잔가지 그리고 자연스러우며 치밀한 수형이다. 따라서 가을 단풍과 겨울 나목이 아름다운 나무라 할 수 있다.
단풍은 적갈색 또는 황갈색으로 물드는데 매우 아름답다.

 

 

▲ 소사나무 단풍


성질과 재배
추위에 강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자생지에서는 대개 수관부를 형성하기보다는 크게 자라는 서어나무, 소나무, 참나무 등의 하목으로 숲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볕바른 능선 등에서 자라는 나무도 쉽게 볼 수 있으니 양수 내지 반음수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성장 속도는 낙엽수 중에서는 느린 편이다.
번식은 전적으로 실생에 의한다.
실생 번식법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과포를 제거하고 종자를 골라내어 노천매장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종자는 길이가 5mm 정도인데 모래 속에 저장했다가 모래와 함께 파종한다. 파종 후에는 포장이 마르지 않도록 짚이나 거적 등으로 덮어 관리한다.
파종 후 관리는 일반적인 육묘 방식을 따르는데 묘목의 성장 속도는 느린 편이다.
소사나무의 병해충에 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게 없으나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병해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소사나무는 잎이 작고 아름다운데다 가지가 치밀하여 분재 소재로 인기가 아주 좋지만 조경수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작고 단정한 잎에 단풍이 고운데다 부정형으로 자라는 자연스런 수형도 아름다운 나무로 공원수나 학교원 등에 적합한 나무이다. 자연 생태공원 등에서는 크게 자라는 느티나무나 서어나무 등의 허전한 아래를 메꾸어주는 나무로도 좋다.
요즘은 전원주택 등에서도 녹음수로 흔히 느티나무를 심곤 하는데 느티나무는 너무 크게 자라는데다 성장이 빨라서 가정 정원이나 전원주택에는 그리 적합하지 않으며 그런 목적이라면 소사나무가 오히려 더 나으리라 본다.
이식은 쉬운 편이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와 봄 싹트기 전이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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