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대학 교육이 본격적인 ‘융합’의 첫발을 내딛었다.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와 한국디자인진흥원(원장 김현태)은 지난 27일 ‘융합형 디자인대학 육성사업’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융합형 디자인대학 육성사업’은 통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의 융합형 디자인 교육과정 및 제도 구축을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되었다.

디자인 분야를 학문적 경계가 없는 복합적인 지식집약형 산업으로 보고, 관련 학문들을 서로 접목해 수준 높은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실시되는 융합형 디자인 교육 운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육성사업에는 서울대·단국대·성신여대·연세대(원주)·KAIST·영남대·조선대 등 학부과정7개와 대학원으로는 유일하게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이 선정돼 모두 8개 대학이 첫해 사업에 출항하게 됐다.

이중 영남대는 2010학년도부터 디자인학부를 중심으로 도시공학, 컴퓨터공학, 건축학, 조경학, 경영학, 사회학, 언론정보학 등을 접목시켜 공공문화디자인전공, IT융합미디어전공 등 융합형 연계 전공을 개설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올해 초부터 실시한 연계전공 제도를 기반으로 사업을 신청한 후여서 현행 연계전공 안에는 경영학부, 기계·항공공학과만 포함돼 있으나, 서울대 디자인학부 관계자는 “차후 사업이 진행되면서 연계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8개 대학은 2014년까지 최대 5년간 교육 마스터플랜 수립 및 운영에 관한 지원을 받게 된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지난 7월 디자인대학(학과)이 개설되어 있는 전문대학 이상의 학사 조직을 대상으로 최소 3개 이상의 학문분야(단과대학 기준)의 융합형 디자인 교육 운영 계획을 신청 받은 바 있으며, 모두 40여개 대학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대학의 특성화 역량을 강화하는 디자인 중심의 다학제 교육을 제도화하고, 융합형 디자인대학(원) 설립 등 보다 구체적인 융복합 디자인교육 발전계획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융합형 디자인대학(원) 육성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지식경제부가 수행해오던 ‘캡스톤 디자인 사업’과 유사한 형태로, 디자인학과를 중심으로 도입해 시도하는 사업이다.

융합형 디자인대학의 전신 격인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사업은 학생들의 포괄적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디자인, 경영학, 공학, 심리학 등 인접학과와 한 팀을 이뤄 기업과 연계, 프로젝트 해결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76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유닉스전자 등 8개 기업의 사업화로 이어졌으며, 특허 및 실용신안 등록을 앞둔 제품도 감성도시락 등 12개에 이르고 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