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녹색마을인 ‘산림탄소순환마을’이 경북 봉화에 국내 최초로 조성된다.

산림청(청장 정광수)은 산림탄소순환마을 조성사업 시범대상지로 ‘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를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 7개 응모마을을 대상으로 11월 5일 현장평가와 11월13일 중앙심사를 거쳐 이번 사업대상지로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마을을 확정했다는 것.

시범 조성마을로 선정된 봉화군 서벽리는 ▲마을의 자원보유 현황 ▲산림바이오매스 생산 및 이용가능성 ▲마을 조성·운영 역량 ▲사업계획의 타당성 ▲성공가능성 및 타 사업 추진실적 등 평가분야별로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지로 선정됐다.

산림탄소순환마을 조성사업은 간벌재, 폐목재와 같은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로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마을로 가꾸기 위한 사업이다.

50억원이 투입되는 산림탄소순환마을 시범 조성사업은 내년에 사전설계(기본·실시)를 거쳐 2011년부터 본 공사에 착수, 오는 2012년 완공된다.

서벽리 산림탄소순환마을이 조성되면 연간 이산화탄소 약 380톤이 감축되고, 화석연료 대체효과 2억5,000만원과 함께 녹색일자리 창출 및 관광객이 기존의 2배인 600만명에 이르는 등의 부대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서벽마을에는 2013년까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조성될 계획이어서 생물산업기지와 생태관광지로 부상, 많은 관광객 유치에 따른 저탄소 시범마을의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서벽마을은 목재 수송에 필수적인 임도 50km를 갖추고 있고, 서벽1,2리 모두 집단형태의 마을구조를 형성해 중앙집중식 난방체계 도입이 용이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탄소순환마을 조성을 통해 산촌지역의 녹색인프라 구축 및 생태휴양자원 확충으로 산촌지역의 소득창출을 위한 기반이 마련됨으로써 낙후된 산촌지역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2014년까지 전국에 11곳의 산림탄소순환마을을 조성하고 마을당 약 22억원(약 346만ℓ)의 원유대체와 함께 822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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