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풍과 열매
▲ 열매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아교목으로 학명은 Sorbus commixta이다. 속명 Sorbus는 라틴어의 옛 이름인 sorbum에서 왔다는 의견과 열매가 떫은 것에서 켈트어로 ‘떫다’는 의미인 sorb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의견도 있다.
종명 commixta는 ‘혼합한’ 이라는 뜻이다.
높이는 5-8m 까지 자라며 수피는 회갈색이고 새로 자란 가지는 적갈색이다. 겨울눈은 적자색으로 뾰족하고 털이 없으며 점성이 있다. 잎은 9-13매의 소엽을 가지는 기수우상복엽이며 소엽의 길이는 2.5-8cm 이고 길고 뾰족한 복거치 또는 단거치가 있다. 꽃은 5월경에 가지 끝에 흰색의 작은 꽃들이 복산방화서로 피는데 꽃잎은 5개이며 거의 둥글고 수술은 15-25개에 암술대는 3-4개이다. 열매는 이과로 둥글며 직경이 5-8mm에 달하며 10월에 붉게 익는다.

자생지
우리나라 중부 지역의 산지에 나며 남부 지방과 제주도 한라산에도 자생하지만 남부 지방에서는 해발 고도 1000m 전후의 비교적 높은 산에 자란다.
세계적으로는 사할린과 일본에 분포한다.
 

 

▲ 잎과 꽃

 

▲ 잎과 꽃

 

 

 

 

 

 


관상 포인트
꽃은 5월에 가지 끝에 복산방화서로 피는데 흰색의 꽃이 밀집하게 피어 매우 아름답다.
가을에 빨갛게 익는 열매는 마가목의 가장 큰 매력이다.
우상복엽의 잎도 관상 가치가 있는데 단풍은 황갈색으로 물든다.
마가목은 꽃, 열매, 단풍이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열매가 아름다워 대표적인 열매나무라 할 수 있다.

성질과 재배
추위에 강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여름의 무더위를 싫어하므로 남부지방보다는 중부 지방이 재배 적지이다. 양수로 볕바른 곳에 심어야 수형과 개화 및 결실성이 좋다. 성장 속도는 느린 편이며 토심이 깊은 곳을 좋아한다.
번식은 주로 실생에 의하지만 삽목도 가능하다.
실생 번식법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과육을 제거하고 종자를 발라내어 노천매장 하였다가 이듬해 4월에 파종한다. 파종 후에는 포장이 마르지 않도록 짚이나 거적 등으로 덮어 관리한다.
마가목의 종자는 발아가 고르지 않은 편으로 파종 당년에 발아하는 것도 있고 이듬해에 발아하기도 한다. 다라서 발아 상태가 나쁘더라도 갈아엎지 말고 이듬해까지 기다려야 한다. 파종 후 관리는 일반적인 육묘 방식을 따르는데 묘목의 성장 속도는 느린 편이다.
삽목은 지난해에 자란 가지를 15cm 정도의 길이로 잘라 10cm 정도가 땅에 묻히게 꽂으면 된다. 삽목의 발근율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므로 발근촉진제를 쓰는 것이 좋으며 대량 증식용으로는 좋은 방법이 못되며 실생법이 유리하다.
삽목묘의 관리도 실생묘와 같은 방식으로 하면 된다.
해충으로는 깍지벌레, 텐트나방의 애벌레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병해로는 적성병과 그을음병이 발생하는 수가 있으나 심각한 경우는 드물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꽃, 열매, 단풍이 모두 고운데다 수형도 정연하여 정원수로서의 좋은 소질을 골고루 갖추었다. 봄의 흰 꽃도 좋지만 가을의 붉은 열매가 특히 아름다워 열매나무로 으뜸이다.
거기다 마가목은 열매와 가지를 약용으로 이용하므로 전원주택에서의 약용수 겸 조경수로도 좋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며 여름철의 무더위를 싫어하여 남부 지방의 경우 결실률이 나쁘다. 따라서 남부 지방보다는 중부 지방의 조경수로 더 바람직하다. 열매는 새들이 좋아하므로 공원이나 자연공원에 심어도 좋을 것이다. 성장이 더디며 나무가 크게 자라지 않으므로 가정정원에 심어도 훌륭하다.
이식에 견디는 힘은 보통이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트기 전까지이다.
 

 

▲ 단풍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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