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중국 상해와 홍콩 마카오, 일본 등 국제적으로 연결, 동북아 수상관광 거점도시로 발돋움시킬 ‘서해비단뱃길’의 밑그림이 나왔다.

홍콩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서울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연결하는 15㎞의 ‘서해비단뱃길’ 조성계획을 담은 ‘홍콩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선언엔 한강주운 기반시설 구축계획과 거점항만, 거점호텔 조성 구상이 담긴 한강~서해 간 수상이용 활성화 계획도 포함됐다.

오 시장은 “서울이 여객과 관광, 크루즈가 한 번에 가능한 세계 수준의 동북아 중심 수상관광 도시로 도약할 날이 머지 않았다”면서 “국내·외 크루즈선 등이 본격 가동되면 그동안 서울의 관광거점에서 다소 소외돼 온 한강이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해비단뱃길은 서울 한강이 경인아라뱃길 총 18㎞(행주대교 남단 한강~인천 영종도 앞 바다)까지 다다르기 위한 별도의 한강주운 기반으로서 여의도·용산~경인아라뱃길 15㎞ 구간에 조성된다.

시는 특히 서해비단뱃길이 서울 한강과 정부가 추진 중인 경인아라뱃길을 서로 연결해 서울이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중국 상해와 홍콩 마카오, 일본으로 뻗어나가고 동북아 주요 도시 관광객 및 투자자들이 서울로 유입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해비단뱃길 사업은 중앙 정부의 경인아라뱃길 사업과 연계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본격 추진되며, 시는 경인아라뱃길이 개방되는 2011년 말까지 배가 다니고 사람이 타고 내릴 수 있는 한강 주운기반 시설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여의도에 3600㎡ 규모의 수상 선착장과 터미널을 겸할 수 있는 수상시설을 ▲여의도·난지한강공원에는 수상레저 활성화를 주도하는 요트마리나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과 한강 수상 관광을 주도할 핵심 기반으로 국내 최초의 한강 수상호텔도 들어선다. 한강 수상호텔은 물 위를 떠 있는 수상 건축물로 계획돼 내수면에서는 국내 처음 시도된다.

한편 서해뱃길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는 국제크루즈 운항에 따른 한·중 해운회담을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추진하는 등 국토해양부, 인천광역시, 경기도,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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