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름나무 열매
▲ 으름나무 꽃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으름덩굴과에 속하는 낙엽성 덩굴식물로 학명은 Akebia quinata이다. 속명 Akebia는 으름의 일본명 ‘아께비’에서 온 것이다. 이 속의 식물로는 아시아에 4종이 난다.
종명 quinata는 ‘5장의 잎’이란 뜻으로 다섯 장으로 된 으름의 잎을 묘사하고 있다.
덩굴 식물이라 길이는 5m 이상 자라는데 주위의 다른 나무를 감고 오른다. 잎은 새 가지에서는 어긋나고 오래 된 가지에서는 총생하는데 장상복엽이고 소엽은 대개 5장이지만 간혹 6개짜리도 있다. 꽃은 일가화로 4-5월에 피는데 짧은 총상화서에 달리며 수꽃은 작고 많이 달리는 반면에 암꽃은 크고 수가 적다. 꽃잎은 없고 3개의 꽃받침이 꽃처럼 보인다.
열매는 장과로 길이가 6-12cm로 바나나처럼 생겼는데 익으면 세로로 터져 흰 과육이 노출된다. 과육은 먹을 수 있으며 달고 맛이 좋다.

자생지
우리나라 황해도 이남의 산지 숲 가장자리에서 주로 자라며 우리나라 외에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한다.

실용수로서의 으름덩굴
열매를 으름이라 하는데 맛이 좋은 과일이다.
한방에서는 줄기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목통(木通)이라 하며 치열, 이뇨, 진통 등의 증상에 이용한다. 또한 농가에서는 줄기를 걷어 바구니 등의 생활 용구를 만드는데 이용하였다. 봄에 돋는 어린잎을 채취하여 데쳐 나물로 이용하기도 한다.
 

 

▲ 으름나무 잎


관상 포인트
꽃은 4-5월에 짧은 가지의 잎 겨드랑에서 난 총상화서에 달리는데 보라색으로 매우 아름다우며 향기 또한 강하다.
잎은 다섯 장씩 모여 달려 장상복엽을 이루며 아름다운데, 겨울에도 완전히 낙엽지지 않고 일부가 남아 있으므로 반 상록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열매는 크며 익음에 따라 녹색에서 갈색으로 변하며 잘 익으면 세로로 터져 흰 속살이 노출되어 특이한 느낌이 든다.

성질과 재배
추위에 강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원래 숲속에서 자라는 음수지만 양지바른 곳에서도 잘 자라며 오히려 양지에서 개화와 결실이 잘 된다. 토질은 크게 가리지 않는다.
번식은 종자, 꺾꽂이, 휘묻이로 할 수 있다.
실생 번식법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종자를 발라내어 노천매장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파종 후에는 묘상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며 발아 후에는 30% 정도 차광하여 재배하는 것이 좋다.
꺾꽂이는 봄 싹트기 전에 지난 해 자란 가지를 10-15cm 정도의 길이로 잘라 심는데 뿌리가 잘 내리는 편이다. 당년에 자란 가지를 6-7월에 잘라 꽂는 녹지삽도 가능하다.
삽목도 실생묘와 같은 방법으로 관리하는데 건조에 더 약하므로 포장이 너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으름덩굴은 자라면서 줄기가 땅에 닿으면 곳곳에 새 뿌리가 내릴 정도로 줄기 중간에서의 발근이 잘 된다. 따라서 줄기를 휘어 땅에 묻어 두면 쉽게 뿌리가 내리므로 이를 잘라 심는 방법이 휘묻이법으로 이 방법으로 묘목의 대량 생산은 어려워 취미 재배에서 주로 한다.
으름에는 이따금 으름나방의 애벌레가 발생하며 또 통풍이 불량한 환경에서 깍지벌레의 발생이 잘 일어나므로 방제에 유의한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꽃과 잎, 열매가 아름다운 덩굴로 퍼골라나 아치를 만들어 올리면 야취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절개지 녹화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가정 정원의 철제 펜스에 올려도 좋다.
덩굴성의 나무이므로 독립수로의 식재는 어렵고 분에 심어 즐길 수도 있다.
잔뿌리가 많은 편이라 이식은 쉬운 편이지만 길게 자란 나무의 경우에는 줄기를 강하게 잘라 버리고 옮겨 심어 새 가지가 자라게 하는 것이 안전하며 보기에도 좋다.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트기 전까지이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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