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상명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전통조경학회 임시총회 및 학술논문발표회'에서 운정 한도 선생에 대한 추모 및 작품전이 진행됐다.


(사)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신상섭)가 전통 정원문화를 계승 발전시킨 선배 교수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운정 한도 선생에 대한 추모 및 작품전’이 지난 6일 상명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09 임시총회 및 학술논문발표회’에서 진행했다.

또 특강으로 진행된 운정 선생에 대한 추모에서 심우경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한도 선생은 조원업이 전문화되지 못한 60년대 세검정 비닐하우스에서 후학들에게 한국 전통 정원문화를 가르치고, 직접 정원을 만드는 일을 했다”고 추억하며, 특히 일본정원이 세계적인 문화로 자리잡고 있지만, 정작 일본정원은 백제 노자공이 일본으로 건너가 시작됐음을 강조한 뒤 한국의 정원문화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난 6일 상명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한국전통조경학회 임시총회 및 학술논문발표회'에서 운정 한도 선생에 대한 추모 및 작품전이 진행됐다. 심우경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가 운정 한도 선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또 “운정 선생의 작정사상은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삼신산의 선계와 불국정토를 조성하는데 자연의 이치에 따라 나무를 심고, 돌을 놓아야 하며, 못을 파고, 장소에 맞는 정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발표했다.

계속해서 심 교수는 “현대조경은 개인 취향의 작품으로 만들면서 국적 불명의 모방이 남발하고 있으나 후학들은 한국전통 정원문화의 원형을 되찾고 세계에 전통 정원문화를 널리 알려야 한다”며 우리 정원문화를 널리 홍보, 보급하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추모행사에서는 운정 선생 밑에서 수학하거나 관계가 있는 노홍구 교학사 회장, 진광상 아를식물원 회장, 임영제 세미원 이사 등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장 로비에서는 운정 선생이 조성한 정원 사진, 분재 등이 전시됐다.

전통조경학회는 내년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는 두번째로 고 윤국병 교수, 민경현 교수의 학술업적을 추모할 예정이다.

추모 특강에 앞서 진행된 전통조경학회 임시총회에서는 내년도 정기총회 장소를 전통문화학교 또는 진주산업대에서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으며, 오는 27일에는 익산 왕궁리에서 ‘백제 왕궁정원 현장설명회 및 콜로키움’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신입 및 단체회원 인준, 정관개정 건도 가결됐다.
 

 

▲ '2009 한국전통조경학회 임시총회 및 학술논문발표회'가 지난 6일 상명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렸다.


다만, 한국조경학회에서 제의한 환경계획복원기술학회 등 유관 학회와 함께 임시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 건에 대해서는 공통된 주제로 하는 학술대회에는 찬성하지만, 임시총회는 각 학회별로 안건을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세부 항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추후 논의키로 했다.

전반기 사업보고에서 진상철 수석부회장은 학회지 발간, 학술 심포지엄 등 학술활동, 학회 용역사업, 동양조경문화사, 국내외 학술답사, 한국연구재단 평가서류 제출, 한국연구재단 지원금, 학회 발전기금 등에 대해 진행경과를 발표했다.

또 임시총회에서는 정년퇴임한 방광자 전 상명대 교수에게 공로패를, 박사학위를 취득한 조운연 문화재청 보존정책과 임업사무관과 하광철 새숲조경 대표에게 축하패를 수여했다.

임시총회에 이어 진행된 학술논문발표회는 1분과는 전통양식이라는 주제로 8개 주제를 발표했으며, 2분과는 전통경관이라는 주제로 7개 주제를 각각 발표했다.

한편, 다음날(7일) 실시한 학술답사는 충남 아산시 맹사성고택과 외암리마을 일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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