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공간, 따뜻한 도시 - 공공디자인으로 실천하는 녹색성장’이라는 테마로 열리고 있는 ‘2009 공공디자인 엑스포(Public Design Expo 2009)’가 5일부터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

오는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C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공디자인엑스포는 올해로 세 번째 행사를 맞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공공디자인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한도룡·홍익대학교 명예교수)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개막식은 오후 6시에 진행된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한 각종 체험행사들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과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주제관인 그린체험관에는 환경마크 발견하기, 별난재료 탐구하기, 희망나눔 참여하기, 수유마을 시장 프로젝트 등이 마련돼 있으며, 서울특별시 전시관에서는 ‘서울시, 자전저 타고 서울보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개그맨 이수근 씨가 행사장을 찾아 팬 사인회를 가져 한때 관람객들이 몰리기도 했다.

이번 엑스포는 일본 오사카시를 비롯한 국내외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 공공기관, 디자인 관련 기업 및 대학 등 총 81개 기관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공공디자인 전시회다.

주제관 및 전시공간은 시장·학교·근대산업유산 등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공간에서의 생활친화형 공공디자인을 보여줬다. ‘소통과 배려’라는 공공디자인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공공디자인의 비전을 제시했다는 것.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외 지자체·공공기관·기업 및 대학 역시 공공디자인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과 물품, 아이디어들을 소개했다. ▲인간중심 도시환경 조성 ▲친환경 중심 새로운 도시 공간문화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들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주제관, 공공관, 기업관 등 3개의 테마관으로 나뉘어 전시에 쓴 현수막을 재활용하고, 재활용 부스를 사용했다. 또한 테이블·의자·책꽂이 등 전시된 설치물은 시골학교에 기부되는 그야말로 재활용의 미학을 선보였다.

건물의 재활용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재활용 교육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환경을 다뤘다. 주제관에서는 옛 서울역사, 군산 옛 조선은행 등 근대산업 유산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한 사례들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그린 체험관, 그린 탐험대’는 어린이들이 색다르게 재활용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옷을 만들고 남은 천조각, 상자를 만들고 남은 골판지 등 자투리 재료를 통해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줄이는 중요성을 배우게 된다.

전시 기간 안양시 행사장에 설치되는 ‘방방(Bang Bang)’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독일 건축가 그룹 라움라보어가 만든 풍선 모양의 대형 비닐 설치 작품으로 사람들이 그 안에 들어갈 수 있어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모범적인 공공디자인 사례를 발굴·전파해 공공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2009 공공디자인 대상’ 수상작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공공공간 부문과 공공시설·용품·정보 부문으로 나뉘어 선정됐다.

모두 112점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전문위원들은 ▲작품성 ▲공공성 ▲조화성 ▲주제 해석 등의 평가 기준을 토대로 엄격한 심사를 통해 10여점의 본상 수상작을 가려냈다.

주요 수상작으로는 ▲목포시의 ‘테마가 있는 아름다운 숲길’과 ▲서울문화재단·현대건설의 ‘문화가 있는 놀이터’가 종합대상을, 공공공간 부문 최우수상에는 ▲슬로시티의 전라남도 ▲덕평 자연휴게소의 코오롱건설이, 공공시설·용품·정보 부문 최우수상에는 ▲서울시와 에코가로등의 알루텍 등이 선정됐다.

이밖에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들에게는 물론 일반 국민에게도 공공디자인과 관련된 핵심 이슈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공공디자인으로 실천하는 녹색성장 ▲수변공간 공공디자인 국제 심포지엄이 5일과 6일 각각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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