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조경기술 담아 강북에 꿈 심었다”
“최신 조경기술 담아 강북에 꿈 심었다”
  • 배석희 기자
  • 승인 2009.11.03
  • 호수 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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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조성과장

▲ 최광빈 서울시 공원조성과장

상대적으로 문화혜택이 적었던 서울 강북지역 주민들에게 꿈같은 이이 벌어졌다. 바로 ‘북서울꿈의숲’이라는 초대형 공원이 개장했기 때문이다.

옛 드림랜드 부지 66만2,627㎡에 지난 달 17일 개장한 북서울꿈의숲은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공원이다. 규모면에서는 초대형이지만, 시설과 기술 측면에서는 최신을 자랑하고 있다.

북서울꿈의숲은 주거밀집 지역이면서 녹지공간이 전무하다시피 해 녹지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았던 강북, 성북, 도봉, 노원, 동대문, 중랑 6개구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향후 267만 지역주민의 생활 속 나들이 공원으로 자리잡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북서울꿈의숲은 그동안 녹지공간 확보로 편하게 쉴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공원 형태에서 한단계 나아가 아트센터와 미술관을 지어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전시회 등 문화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조성했다. 특히, 아트센터 프로그램 운영은 세종문화회관에 일괄 위탁해 안정적이고 질높은 다양한 공연문화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공원조성시 나무와 의자 등을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아 가족나무심기, 한그루선물, 천인의 의자 등 형태로 시민이 만들어가는 공원을 조성하고자 했다.
특히, 주 이용객인 아이를 동반한 가족 그리고 여성과 노약자를 배려해 설계단계부터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여성이 행복한 공원으로 조성했다.
개장과 동시에 많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강북지역의 거점공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북서울꿈의숲을 조성하는데 있어 기획단계에서부터 설계, 시공 그리고 관리까지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 푸른도시국 최광빈 공원조성과장을 만나보았다.

그동안 서울시 공원 조성에 참여한 곳은 어디인가?
여의도공원, 원드컵공원, 선유도공원, 서울숲 등을 기획하고 기본전략을 세웠다. 이번 북서울꿈의숲은 기획부터 시공까지 나무 한 주부터 시설물 하나까지 전 과정을 직접 참여했기 때문에 애착이 가장 많이 간다.

드림랜드 부지를 대형공원으로 조성하게 된 계기는?
강북, 성북, 도봉, 노원, 동대문, 중랑 등 6개구는 서울강북의 대표적인 주거 밀집지역이지만 녹지환경이 부족한 낙후지역이다. 특히, 장위, 길음, 미아 뉴타운 등이 조성되면 대규모 인구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대형공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래서 노후화로 인해 장기간 방치됐던 드림랜드 부지와 인근 부지를 포함시켜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규모의 공원으로 조성하게 된 것이다. 향후 북서울꿈의숲은 강북의 거점공원으로써 265만명의 강북주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최광빈 서울시 공원조성과장

북서울꿈의숲의 가장 큰 특징은?
녹지공간을 제공하고 쉴 수 있는 공원의 개념을 넘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했다. 7,475㎡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공간 ‘꿈의숲아트센터’에는 뮤지컬, 오페라 등의 공연이 가능한 퍼포먼스홀, 독주회나 콘서트가 가능한 콘서트홀, 강연이나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홀, 유명작가의 사진, 그림 등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등이 들어서 개장이후 올 연말까지 34개 작품, 45개 공연이 열리게 된다.
또, 공원 설계단계부터 여성 및 노약자를 위한 ‘여성이 행복한 공원’으로 조성했으며, 옥내 44개, 옥외 33개의 CCTV와 곳곳에 비상벨을 설치해 여성의 안전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가족나무심기, 한그루선물, 천만인의 숲, 천인의 의자 등의 형태로 수목 2,828주, 의자 30개를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아 시민참여형 공원으로 조성했다.
방문자센터, 아트센터 등 건물 옥상에는 정원을 조성해 전망대에서 내려다 볼때 녹지와 건물의 조화에 중점을 뒀으며,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오패산과 벽오산으로 연결되는 등산로와 산책로를 자연스러운 동선으로 연결시켰다.
또, 출입구에 들어서면 양 옆으로 벚꽃길이 공원전반을 감싸고 있으며, 500m 길이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됐다. 특히, 자전거도로는 월계로, 오현로의 외부 자전거전용도로와 연결해 자전거로 접근을 용이하게 했다.

북서울꿈의숲에서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주차장 뒤편에 있는 수로정원, 사계원, 브라운가든, 화목원 등 5개 테마의 ‘야생초화원’이 조성돼 4계절 변화하는 초화류를 감상할 수 있으며, 지형의 등고차를 이용한 7개의 폭포인 ‘칠폭지’도 볼만하다.
공원중심부로 들어서면 1만1,800㎡ 규모의 생태연못인 ‘월영지’가 조성돼 있으며, 주변에 정자 ‘애월정’과 7m높이의 ‘월광폭포’가 운치를 더해준다.
월영지 주변에는 전통한옥은 ‘창녕위궁재사’(등록문화재 제40호)와 뒤편에 조성된 대나무 숲길이 운치를 더해주고, 서울광장보다 약2배가 큰 잔디광장 ‘청운답원’에서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다.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다. 지상3층 49.7m 높이의 전망대는 경사형 엘레베이터를 타고 오를 수 있게 했으며 북쪽으로는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남산과 한강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복합문화예술공간인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전시회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이밖에도 방문객 편의를 위해 미술관, 방문자센터,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도 설치됐다.

공원을 관리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공원을 만드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게 관리이 문제다. 예를 들어 이용자의 동선을 예상하고 그에 따라 조성했지만, 실제 이용자들은 기대와는 다르게 또 다른 동선을 만들어 이용하게 된다. 개장이후 동선 수정을 비롯해 시민들의 이용행태 조사를 실시했다. 그에 맞게 새롭게 수정,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공원을 조성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공원 조성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과 뿌듯함이 늘 함께한다. 조성 이후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면서 좋은 반응을 보일 때면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은 추억으로 남는 것 같다.
건축물은 만들어진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는 감소하지만, 조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는 점점 커지기 때문에 역사에 남는다. 그래서 더 큰 보람을 느낀다.
이번 공원 조성과정에서는 많은 분들이 직접 참여했지만, 숨어있는 분들의 자문 역할도 컸다. 함께 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공원조성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가?
설계자와 시공자는 공원을 예쁘고 멋있게 만드는 역할을 할 뿐이다. 공원의 주인은 소비자는 시민들이다. 그래서 시민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며,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원조성과에서 추진 중인 주요사업과 사업방향은?
GDP가 2만달러가 넘어서면 공원을 찾는다고 했다. 이제 우리나라도 그 시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공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대형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대형공원을 조성하는 건 부지 확보 등의 이유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동네 뒷산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학교운동장을 천연잔디운동장으로, 담장을 허물어 학교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또, 주택의 불필요한 담장을 허물어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그린웨이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배석희 기자
배석희 기자 bsh4184@latimes.kr 배석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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