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열린 ‘2009 대한민국 조경의 날 기념식’을 맞아 (재)환경조경발전재단 비전위원회에서는 ‘한국조경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양홍모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소위원회 활동의 중간보고 성격을 갖는 것이며, 조경 분야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비전위원회는 그동안 법ㆍ제도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조경분야의 현실을 진단하고, 한국조경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한 노력, 시대 흐름에 적응할 수 있는 조경교육 과정의 보완, 조경산업 제 분야간 유기적 협력 강화방안 마련, 국토해양부 내 조경조직 및 전문인력 충원 문제 등을 추진해 왔다.

하나같이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들이다.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ㆍ환경적인 배경에 따라 세계는 지금 ‘도시재생’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인류 생존과 삶의 질이 직결된 문제이기에,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경’이 바로 서야 한다.

김영대 대구시 디자인총괄본부장은 최근 심포지엄에서 “조경이 추구해온 일 그 자체가 재생”이라며, 생태적 기반의 재생ㆍ문화환경의 재생ㆍ지역경관의 재생 등으로 이어져 조경적 접근이 본질적으로 도시재생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발표했다.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는 올해 조경의 날에 제시된 ‘한국조경 비전 2030’과 함께 꼭 기억해야 하겠다.
대내외적으로 여러 어려운 조건 속에서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희망을 찾아 나선 노력들은 이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실체적인 뒷받침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이 제시한 ‘한국조경 비전 2030’을 많은 조경가들과 공유하고 실천적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게 필요하다. 또 우리 국민들에게 조경의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는 노력들을 유효하게 전개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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