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질계 판상재료인 중밀도섬유판(MDF)을 목탄화해 새집증후군을 예방하는 친환경 건축마감재 “탄화보드“가 개발됐다.

탄화보드는 유해 포름알데히드에 대한 탈취력, 전자파 차폐력, 조습성능이 뛰어나며, 불에 타지 않고 유해가스의 발생이 전혀 없는 100% 목탄으로 이뤄진 무공해 친환경 제품이다.

국립산림과학원 환경소재공학과는 “목질건재의 유기화합물 평가 및 유해화학물질 저감기술 연구 개발을 통해, 책상 또는 주방가구에 널리 사용되는 중밀도섬유판(MDF)을 초고온(800℃)에서 가압 탄화해 포름알데히드 탈취, 전자파 차폐, 난연성, 디자인이 탁월한 친환경 탄화보드(CFB)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밀도섬유판(MDF)의 제조에는 포름알데히드계 접착제가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MDF는 사용하는 과정에서 잔류된 미반응 포름알데히드 또는 자체적인 가수분해에 의해 실내에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해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포름알데히드에 발암성분이 들어있다고 인정한 보고서를 통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문제점이 가시화되자 목질보드로부터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를 줄이기 위한 규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탄화보드는 숯가루에 접착제를 혼합해 만든 기존의 숯성형보드와 달리 MDF판을 그대로 초고온에서 가압 탄화하기 때문에 접착제 없이 100% 목탄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산림과학원이 특허를 취득한 탄화보드 제조기술은 바이오자원인 MDF을 이용한 BT(Bio Technology), 목탄의 나노기공을 활용한 NT(Nano Technology), 새로운 탄소기술이 도입된 CT(Carbon Technology)가 융합된 신개발품으로 대량생산 및 상품화가 이루어진다면 녹색자원을 이용한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국내 목재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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