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매가 우리시장의 등락을 좌우하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유독 심하게 느껴진다. 그만큼 수급이 불안하다는 것이다.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조원대를 기록한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8일째 이어지는 매도세에 지수는 1600마저 무너졌다.

외국인 매도세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의 4분기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까지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 4일째 하락 속에 건설주는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선 현대건설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이 8일째 순매수하고 있는 대림산업은 조정 이후 반등구간에 있다.

또, 시간 조정을 받고 있는 GS건설과 추세선인 60일 이동 평균선이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는 대우건설의 견고함이 눈에 띤다.

탄소배출권 및 온실가스 감축 수혜주인 후성, 휴켐스, 포휴먼, 에코프로는 급락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코스피지수는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을 거치며 상승한 점에서 추가조정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고 조정시마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결국 당분간 시장의 움직임은 외국인의 매매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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