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왼쪽 일곱번째)과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사장(여덟번째)이 29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탄소펀드 투자자 대표들과 투자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 : 수출입은행>

1,000억원 규모의 탄소펀드가 출시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6일 국내 13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펀드 투자계약서에 서명함으로써 탄소펀드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탄소펀드에 투자한 곳은 수출입은행을 비롯해 에너지관리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 STX팬오션, STX에너지 등이다.

수출입은행의 탄소펀드는 1,000억원 규모이며, 이달 말까지 삼성물산, 포스코, LG상사,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남부발전, 남동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등이 추가로 투자하면 당초 계획한 1,000억원을 50%이상 초과한 1,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은행 탄소펀드의 참여자는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 관련부처의 산하 유관기관과 탄소배출권 확보가 필요하거나 해외 청정에너지개발체제(CDM)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로 모두 전략적 투자자들이다.

CDM사업은 교토의정서에 따라 선진국이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목적으로 개도국에서 시행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말한다.

탄소펀드는 일반펀드와 달리 금융기관 등 재무적 투자자는 배제하고 100% 전략적 투자자만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탄소배출권구매 전문펀드로 운용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국내 탄소펀드가 우리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CDM사업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탄소배출권을 사전 구매해 CDM 사업 관련 리스크를 탄소펀드가 부담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해외 CDM사업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수자원공사가 파키스탄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력발전 CDM사업으로부터 총 45만톤, 약 80억원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이번에 출범하는 펀드를 통해 선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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