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가장 무더웠던 지난 8월16일 서울지역의 동일시간대 일교차가 무려 10°C 이상 차이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상업·업무지역인 왕십리역 주변이 38.34°C로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한 반면 동일시간대 가장 시원한 곳은 수락산으로 왕십리에 비해 12°C가 낮은 26.34°C로 나타났다.

동국대 오충현 교수는 지난 29일 ‘도시열섬현상과 도시숲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2009년 여름 서울시 토지이용 유형별 도시온도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지원으로 서울그린트러스트와 동국대 환경생태공학과 연구팀이 지난 6월22일부터 8월28일까지 서울을 열섬지역으로는 상업 및 업무, 주거지역을 선정하고, 냉섬지역으로는 공원, 산림지역으로 구분해 총 16개소의 온습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측정결과 총 16개소 대상지 중 일일 최저온도는 산림지역인 관악산이 16.67°C로 가장 낮게 측정됐으며, 일일 최대온도는 도심지역인 왕십리역 주변이 38.34°C로 가장 높게 측정됐다.

또 각 대상지 별 최대온도와 최저온도의 차이는 상업·업무지역인 왕십리역 주변이 19.34°C로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산림지역인 수락산이 12°C로 가장 온도차가 낮게 나타났다.

냉섬지역에 해당하는 공원과 산림지역 중 공원지역인 서울숲의 최저온도가 18°C로 가장 낮게 나타났고, 최대온도는 청계천이 33.67°C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산림은 관악산이 16.67°C로 최저온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고, 관악산이 31.34°C로 최대온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충현 교수는 “전체적으로 산림지역에 비해 공원지역은 4~7°C, 주거지는 4~8°C가 높게 나타난 반면 상업·업무지의 경우 산림지역에 비해 8~10°C 높게 나타나 야간시간에도 토지이용 특성에 따른 도시열섬 현상이 명확하게 나타났다”면서 “시민 전체가 녹지를 만들고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이 도시의 지속성을 유지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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