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방향 ⓒ대구시
통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방향 ⓒ대구시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대구시가 노후한 대규모 단독주택지 일원에 공간혁신을 구체화하고 도심 군사 시설을 이전하는 내용의 민간주도 개발 지구단위계획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본격 수립한다.

시는 남구 대명동, 달서구 송현동, 수성구 만촌·범어·두산·황금동 일원 등 50년이 경과된 대규모 단독주택지(7.1㎢)의 기반시설 부족, 주거환경 악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5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종상향이 가능하도록 지침을 개정해 ‘통개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지구단위계획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제도개선 취지를 구체화하고, 군사시설 이전 후 적지 개발 등 도시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미래지향적이고 중장기적인 도시발전 방향과 개발이 촉진될 수 있는 공간혁신의 대구형 주거지 모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통개발 마스터플랜은 크게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하되 ▲도보생활권 계획단위 설정 ▲순환형 생활도로 도입 ▲스카이라인 재조성으로 세부 수립될 예정이다.

우선,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형성된 필지 단위 단독주택지는 공동주택, 복합개발 등 다양한 주거유형을 고려한 단지의 토지이용계획으로 전환해 도보생활권을 기본 계획단위로 설정한다. 도보생활권은 간선도로에 의해 구획된 약 20만㎡ 내외 규모로 도보로 ‘5분 거리 생활권’을 뜻하며 계획의 기본단위이다.

20만㎡ 단위의 도보생활권 내 ‘공공성과 사업성’이 확보된 적정 개발규모 단지를 설정하고, 단지 간 연계된 개발이 될 수 있도록 ‘순환형 생활도로 도입’과 기반시설을 배치한다.

순환형 생활도로는 최소 개발단위인 단지를 연결하며 공원, 주차장 등의 기반시설은 걸어서 5분 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배치한다.

또한 은행, 상업시설 등의 생활편의시설은 20만㎡ 외곽 간선도로를 따라 위치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지역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다양하고 쾌적한 미래도시를 형성해 ‘역동적 도시 스카이라인’도 계획한다. 역세권은 고밀도로 개발할 계획이며, 배후 주택지와의 완충구역을 설정해 밀도관리를 통한 주거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들안길, 곱창골목 등의 특화거리는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춰 주변의 스카이라인과 조화롭게 개발할 예정이며 앞산, 신천 등 주요 자연경관과 연계된 녹지축, 통경축을 확보해 도시의 개방감을 높일 예정이다.

대규모 단독주택지인 대명, 범어, 수성지구와 함께 대표적인 도심공원 인근 주택지인 산격지구는 주변여건과 지구별 특성을 고려해 청사진을 마련한다. 대명지구는 경관특성이 살아있는 미래 주택지로, 범어지구는 주변과 조화된 명품 주택지로, 수성지구는 역동적 스카이라인을 품은 신(新)타운으로 개발된다.

지구단위계획 통개발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혁신도 추진한다. 가이드라인은 민간 사업자에게 사업성 확보 및 예측 가능성을 높여 민간주도 개발 활성화를 꾀했다.

시는 민간이 계획 수립단계부터 적정 수준의 밀도 관리와 기반시설 계획을 공유해 속도감 있는 행정절차 추진 및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시장은 “올해는 대구굴기의 원년으로 대규모 단독주택지부터 공간대혁신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우수한 입지여건과 잠재력을 가진 대규모 단독주택지는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통해 대구 미래 50년을 상징하는 미래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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