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앞 동광로2길 도로 다이어트 시범사업 계획안 ⓒ제주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제주시 내 도로가 녹지 조성로 사람 중심의 보행 친화적 환경으로 바뀔 전망이다.

제주시가 최근 교통사고 예방, 도심 교통난 해소 목적으로 식수대 철거 및 도로 안전시설물 설치 등 차량 중심의 도로 개선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차로를 줄이고 녹지를 넓히는 ‘도로 다이어트’와 도심 내 녹색환경 확충 및 의무화 등을 담은 계획을 추진한다고 지난 13일(금) 밝혔다.

이를 통해 쾌적한 보행환경과 자연친화적 도로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시는 2016년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등에서 실시했던 생활권 도로다이어트 사업을 벤치마킹해 자동차가 과도하게 점유하고 있는 차량공간을 줄이고 이를 보행과 녹지공간으로 환원함으로써 기존 차량 중심의 도시공간을 사람 중심의 도시공간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심지 내 연삼로와 같은 대로 또는 폭 35m 이상 광로급 주요도로 내 안전지대 또는 무단횡단 금지시설 등 여유공간에 소규모 식수대를 조성, 녹색공간으로 도시 미관 향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로 조성 시 녹지공간 확보도 의무화한다. 도시계획도로와 같은 신규 도로 개설 시 현장여건을 고려한 녹지공간 확보 의무화를 추진하고 도로 연결(점용)허가와 같은 도로 관련 인허가 시 철거되는 녹지공간에 대한 대체 의무 확보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도로 환경 구축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무단횡단 금지시설, 시선유도봉, 발광형표지병 등 도로 안전시설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기준에 맞지 않은 시설물은 철거 또는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단기 추진계획으로 3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제주시청 앞 동광로2길 내 110m의 식수대를 조성하는 도로 다이어트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연삼로 등 도심지 주요도로 내 여유공간 활용 녹색공간 조성사업 등을 오는 6월까지 시범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도심지 녹색공간 확충을 위한 사업대상지 점진적 확대와 연차별 투자계획 등 기본계획 수립과 일방통행 지정으로 친환경 가로환경을 조성, 사람 중심의 자연친화적 도로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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