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에서 나오는 나무의 줄기나 뿌리, 잎 등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산림탄소순환마을’이 조성된다.

산림청(청장 정광수)은 기후변화 가속화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를 산림바이오매스로 대체하고 낙후된 산촌지역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14년까지 11개 ‘산림탄소순환마을’을 시범 조성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지난 29일 밝혔다.

산림청은 이를 통해 산촌지역의 숲가꾸기 산물, 폐목, 과수 전정목, 톱밥 등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해 화석연료 난방을 청정에너지인 펠릿보일러 난방시스템으로 대체하고, 주택·공공시설 건축시 목재 이용을 확대해 목조주택, 목조 공공건물·다리 등 건축분야 탄소배출을 저감시킬 복안이다.

산림청은 또 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초절약형 주택단열을 추진하고 마을의 녹색인프라를 확충,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시켜 교육·체험·휴양·관광이 어우러지는 녹색 관광소득도 창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기존 주택의 탄소 및 에너지 배출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실시하는 것.

산림청은 2014년까지 11개소의 산림탄소순환마을이 조성되면 약 346만ℓ(약 22억원)의 원유 대체효과와 함께 마을 당 822여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순환림 조성,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한 펠릿 등 에너지 생산과 이용, 산림탄소순환마을 운영 등으로 마을당 80여명의 녹색일자리 고용유발 효과와 바이오매스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림청은 10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공모를 실시해 내년도 시범사업 대상지 1개 마을을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허경태 산림이용국장은 “국내에서 처음 조성되는 산림탄소순환마을은 바이오순환림 조성, 숲가꾸기, 산촌생태마을 조성 등 다른 사업과 연계해 종합적인 사업으로 추진될 것”이라면서 “일본, 독일 등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 효과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마을운영협의체를 조직하고 외부 민간단체, 기업체, 연구기관, 전문가 등과의 협조방안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2009년 4월 현재 194개의 ‘바이오매스타운’이 조성돼 운영되고 있으며, 독일은 2001년부터 ‘바이오에너지마을’을 조성해 탄소저감을 일찌감치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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