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부산시는 환경부가 동천, 온천천 등 11개 소유역(小流域) 약 128㎢ 면적을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10일(화) 밝혔다.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은 강우 시 유출되는 비점오염원으로 하천·호소 등의 이용 목적을 위해 주민의 건강·재산이나 자연생태계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우려가 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환경부가 시·도와 협의해 지정한다.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자체가 추진하는 비점오염저감사업에 대해 국고보조금이 우선적으로 지원되며, 국고보조금 지원 비율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 조정된다.

이번에 지정된 소유역은 수영강 중권역(동천, 가야천, 전포천, 부전천, 호계천, 온천천, 동래천, 괴정천)과 낙동강하구언 중권역(감전천, 학장천, 삼락천)이다.

앞서 시는 도로 먼지, 차량 마모 타이어 등 각종 오염물질이 빗물과 함께 유출돼 하천 오염을 방지하는 저류조 등 비점오염저감시설을 4곳(장림, 엄궁, 덕천 유수지 및 사직천 하류)에 설치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들 시설 중 유수지에 설치된 저류조는 비점오염물질과 고농도 월류수(越流水)가 함께 유입돼 정화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지적돼 왔다.

시는 이번 지정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고 비점오염저감사업을 도심 내 불투수층 개선사업을 중심으로 확대 추진하면서 강우 시 비점오염물질 하천 유출을 방지하고 이로 인한 물순환 단절, 수질오염 가중, 도시침수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심 내 불투수층이란 도로,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으로 덮여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곳을 뜻한다.

시에 따르면 부산 지역의 불투수면적률은 2017년 기준으로 26.2%로 전국 2위를 기록, 이번에 지정된 관리지역의 불투수면적률도 49.96%(2019년 기준)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번 관리지역 지정에 따라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동천 본류와 부전천 비점오염저감사업은 물론, 도심 내 불투수층을 감소시켜 도시 물순환을 개선하는 투수블록, 식생수로, 수목여과박스 등의 저영향개발사업(LID)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하천 수질과 치수가 함께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으로 시의 재정부담이 대폭 줄어 시민 여러분께 깨끗한 하천을 선보일 더욱 다양한 수질개선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시는 비점오염원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도심하천과 연안 해역의 수질을 개선하고 도심 물순환을 회복시켜 깨끗하고 안전한 ‘내게 힘이 되는 행복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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