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에서 관찰된 굴나방유의 생활사 ⓒ산림청 국립수목원
잎에서 관찰된 굴나방류의 생활사 ⓒ산림청 국립수목원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식물 잎에 꼬불꼬불 흔적을 남기는 ‘굴나방류’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26일(월) 밝혔다.

굴나방류(leaf-mining moth)는 날개 편 길이가 20mm 이하의 미소 나방류 통칭으로, 애벌레시기일 때 식물 잎에 줄이나 천막 모양의 굴을 만드는 생활사를 가졌다.

주로 사과나무, 배나무, 귤나무 등 과실수의 잎 속에서 내부조직을 갉아 먹으며 다양한 형태의 가해흔적을 남겨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수목원은 주변 산이나 공원에서 식물 잎에 꼬불꼬불하거나 물집처럼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흔적을 추적·연구하는 과정에서 가해흔적이 생기는 원인이 잠엽성(식물 잎 속에서 내부조직을 갉아먹고 사는 섭식 형태) 곤충류인 ‘굴나방류’임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과실수의 안정적인 생산성과 직결되는 만큼 방제를 위해 잎을 가해하는 굴나방의 종류 및 생태 특성을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3년간 집중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꼬마굴나방과, 풀굴나방과 등을 직접 사육해 먹이식물과 섭식 형태 등의 생활사를 밝혀냈다.

또한 신종 후보 1종과 국내 미기록 13종을 찾아내는 성과를 냈다.

김일권 국립수목원 박사는 “이번 성과는 기초자료가 부족해 대처하지 못했던 과실 가해 나방류에 대한 종합적 조사를 시행한 것”이라며 “본 연구 결과는 산림, 정원, 공원, 가로수, 화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충을 관리하는 데 이용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라고 밝혔다.

굴나방류 3종의 섭식 흔적과 성충 ⓒ 산림청 국립수목원
굴나방류 3종의 섭식 흔적과 성충 ⓒ산림청 국립수목원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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