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희귀 자생식물인 ‘큰두루미꽃’이 씨앗의 휴면타파법으로 현지 외 보전이 가능해졌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류광수)에 따르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약관심종, LC)인 ‘큰두루미꽃(Maianthemum dilatatum (A. W. Wood) A. Nelson and J. F. Macbr.)’의 종자 휴면타파법 구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큰두루미꽃은 고산지대 낙엽수림의 하부에 생육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국내에서는 울릉도에 자생한다.

총상화서의 흰 꽃도 아름답지만, 빨갛게 익는 열매 역시 관상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루미꽃(M. bifolium (L.) F. W. Schmidt)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반면에 큰두루미꽃은 울릉도 지역에 한정적으로 자생하기 때문에 종 보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연구를 통해 큰두루미꽃 종자가 생리적휴면(PD, physiological dormancy)을 갖고 있으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 저온층적처리(종자에 수분처리를 해 4℃에서 저장하는 방법)가 8주 이상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추가 연구를 통해 암조건(빛이 차단된 상태)에서 발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원장은 “본 연구를 통해 산림 유전자원의 종 보전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갔으며 지속적으로 종자연구에 힘써 산림생물 자원의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Physiological Dormancy and Germination Characteristics of Maianthemum dilatatum (A.W.Wood) A.Nelson & J.F.Macbr.” 제하에 국제학술지(Horticulturae) 2022년 11월호에 게재됐다.

큰두루미꽃 식물체 ⓒNature
큰두루미꽃 식물체 ⓒNature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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