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춘대성 홍지문 및 오간수문  ⓒ서울역사박물관 한양도성연구소
탕춘대성 홍지문 및 오간수문 ⓒ서울역사박물관 한양도성연구소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조선 왕조의 수도 한양의 방어를 위해 18세기에 완성된 성곽군인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이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됐다.

한양도성은 지난 2017년 자문기구 심사결과 ‘등재불가’ 권고를 받아 등재 철회를 결정한 바 있으며, 2018년 북한산성도 잠정목록으로 추진했지만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부결 결정’과 함께 한양도성과의 연속유산 검토를 권고 받았다.

이를 계기로 한양도성과 탕춘대성 등의 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시와 북한산성 연구 및 관리를 담당하는 경기도, 고양시, 경기문화재연구원은 2021년부터 실무협의회를 통해 세계유산 통합등재 추진을 위한 협력을 지속했다.

올해 9월부터 등재를 위한 TF팀을 운영하는 한편 국제학술심포지엄 공동개최 등을 통해 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힘써왔다.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기까지 등재신청후보 선정, 등재신청 대상 선정 등 국내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종 등재신청 대상이 되면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해 그로부터 1년간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장실사 등 여러 차례 평가를 거친 후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를 통해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 및 경기문화재단은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에 대한 학술연구와 국내외 유사유산과의 심도 깊은 비교연구를 추진하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를 위한 통합관리체계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는 내년 상반기 중에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세계유산 공동등재와 관련해 기관 간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통합보호관리계획 수립 등 관련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과 관리 등의 사항에 대해 다방면의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은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에 걸쳐 있는 성곽군으로, 수도를 둘러싼 한양도성(사적)과 위급 시 왕과 백성이 피난할 목적으로 쌓은 북한산성(사적), 그 둘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3호)으로 구성돼 있다.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은 고대로부터 18세기까지 한반도에서 수도방어시설의 유형과 축성기술이 어떻게 발전돼 왔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조경신문]

 

도성연융북한합도   ⓒ서울대규장각소장
도성연융북한합도 ⓒ서울대규장각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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