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시아 도시 경관상을 수상한 포항 철길숲
2022 아시아 도시 경관상을 수상한 포항 철길숲 ⓒ포항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2022 아시아 도시 경관상 본상에 ‘포항 철길숲’, 서울시의 ‘한옥 보전 진흥·정책’, 부산시의 ‘영도 근대역사 흔적 지도’가 수상했다.

‘아시아 도시 경관상(ATA, Asian Townscape Awards)’은 유엔 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후쿠오카),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 아시아 해비타트 협회,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 건축공간연구원 5개 기관이 공동 주최한다.

‘아시아인들에게 행복한 생활환경을 구축해가는 것’을 목적으로 아시아 지역 내 도시·지역·정책 등 우수사례를 발굴해 수여하는 국제적인 상이다.

주최 측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서 작품을 접수했으며 국가별 예비 심사를 거쳐 주최기관 및 각국 심사위원의 합동 심사를 통해 최종 본상을 선정했다.

심사기준은 ▲생태환경과 조화, 인간성 ▲안전하고 편리한 지속성 ▲지역 문화·역사의 존중 ▲높은 예술성 ▲지역발전 공헌 및 타 도시의 모범 사례 등 5가지이며, 한국 3개, 중국 3개, 일본 2개, 홍콩 1개 등 총 11개의 본상을 선정했다.

‘포항 철길숲’은 오랜 기간 도심을 가로막던 폐철로가 선형의 도시숲으로 재탄생한 프로젝트로, 주변의 산과 공원을 연계한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공 공간으로 변모시킨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했다.

또한, “스틸아트페스티벌의 공공예술작품들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크고 작은 문화 활동이 자연과 문화, 사람이 어우러지는 도시경관을 창조함으로써 주변 지역 재생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했다.

‘영도 근대역사 흔적 지도’로 2022 아시아 도시 경관상을 수상한 부산시 영도구 ⓒ
‘영도 근대역사 흔적 지도’로 2022 아시아 도시 경관상을 수상한 부산시 영도구 ⓒ유엔 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

부산시의 ‘영도 근대역사 흔적 지도’는 봉래동과 대평동 깡깡이 예술마을 등지에 위치한 100년 전 골목길을 배경으로 2018년 영도 근대역사 흔적지도 프로젝트를 시작해 영도 근대역사 흔적지도 안내서 제작, 종합안내 시설 및 바닥 동판 설치, 영도 근대 역사 흔적 전시실 리모델링(영도관광안내센터 2층) 등을 통해 근대역사흔적길을 발굴한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사라져가는 근대 유산의 존재를 알리고 역사적 도시경관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보존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의 ‘한옥 보전 진흥·정책’의 경우, 멸실 위기에 처한 한옥 보존 차원에서 특정한 공간이나 장소의 경관을 개선하는 단일 사업이 아니라 20년 이상 유지해 온 지속 가능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다른 프로젝트와 뚜렷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동주최 기관인 건축공간연구원 ‘국가경관센터’는 “아시아도시경관상을 통해 국내 우수 경관사례의 발굴과 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국내 수상작들에 대한 시상식은 내년 1월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모전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유엔 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UN HABITAT Regional Office for Asia and Pacific Fukuoka)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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