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림포럼 3차 정책포럼 토론회
강원산림포럼 3차 정책포럼 토론회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강원도의 지속가능한 정원 발전을 위해서는 시민이 참여해 주도하는 정원문화와 정원 전담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강원산림포럼(이사장 우종춘)과 (사)춘천생명의숲(공동대표 박명순)이 주최하고 강원도가 후원하는 ‘산림포럼 3차 정책포럼’이 지난달 29일(화) 춘천베어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제3차 정책포럼은 각 분야 대표 연사들이 ‘강원도와 정원, 발전 방향 모색’을 주제로 강원도의 정원 문화와 관련 산업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우종춘 (사)강원산림포럼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호수정원 추진 및 산림디자인의 필요성을 전하며 “호수자원을 가진 춘천은 아름다운 풍경만큼 소프트웨어가 따라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80%가 넘는 강원도의 산림을 정원으로 바꾼다면 정말 아름다울 것”이라며 “정원이란 주제를 가지고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인사말에서 박명순 (사)춘천생명의숲 공동대표는 “춘천시는 아직까지 정원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및 통합적 지침 마련이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다. 시민 주도의 정원 문화 기반 조성을 위한 통합적인 여건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연은 윤영조 강원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교수의 사회로 ▲김부식 한국조경신문사 대표의 ‘국가정원과 정원박람회’ ▲박희성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박사의 ‘정원의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대’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 실장의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적 노력과 방향’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김부식 대표는 질병, 기후, 경제위기의 시대 속에서 정원이 가지는 가치와 영국, 프랑스, 독일의 세계 3대 가든쇼 비교, 국가정원과 정원법, 국내 정원박람회 개요 등을 소개하며 정원 정책에 대한 방향 및 전담 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강원도에 산림환경국, 춘천시에 녹지공원과가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정원 관련된 조직이 없다는 점이다. 관에 전담조직이 없으면 일을 만들기가 힘들다”며 “국가정원, 지방정원, 정원박람회 등을 추진하려면 목적, 장소, 주제, 기간, 대상, 예산 등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는데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희성 박사는 자연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정원의 시대별 변천사와 관련 법 등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정원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며 국토부와 환경부가 진행 중인 ‘스마트 그린 도시’의 녹지 자원이 정원과 결합한다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국가 정원 및 지방 정원 등 앞으로 전략적으로 풀어나갈 정원 도시에 대해 “춘천이라는 도시를, 산림이라는 자원을 어떤 정체성으로 끌고 나갈 것인가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이 중지를 모아서 고민을 해야 될 시기가 지금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남수환 실장은 과거에 개인공간으로 여겨졌던 정원이 다양한 기능과 역할 등 사회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을 통해 추진되는 새로운 공간과 형태의 정원도시 패러다임 정책을 소개했다.

이어 “산림이 80%인 춘천은 많은 정원 소재들이 있고, 시민들이 정원 조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면 정원 문화가 확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발제와 토론회에 참여한 김부식 한국조경신문사 대표, 박희성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박사, 남수환 한수정 실장
(왼쪽부터) 김부식 한국조경신문사 대표, 박희성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박사, 남수환 한수정 실장

이어진 토론회에는 김경남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좌장으로 강연 발제자들과 한경모 춘천시 녹지공원과장, 정영희 그린때때 대표, 정운교 춘천시민정원사 2기 교육생대표, 김경준 강원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참여했다.

한경모 과장은 춘천호수연구센터 발족, 국가정원 포럼 및 정책토론회, 정원소재 실용화센터 건립 등의 추진 경과를 설명하며 “시가 목표로 하는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한 관련 조직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희 대표와 정운교 교육생대표는 인센티브 봉사 제도, 동아리 조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 참여할 수 있는 지속적인 정원인력 양성교육과 문화조성 및 홍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추진할 컨트롤 타워 부재를 지적했다.

김경준 사무처장은 행정 영역에서 정원 개념의 모호성을 지적하며 도시재생적 측면에서 탄광촌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정원정책의 방향성을 제안했다.

이어 김부식 대표는 정원문화 활성화에 성공한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필요성을, 박희성 박사는 이용자 입장에서 정원의 확장 가능성을, 남수환 실장은 부처별 협업에 대한 현실적 고민 등을 전했다.

청중과의 대화에서 지역의 정원시장 형성 및 자생적 산업화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강원·춘천에는 아쉽게도 한국조경협회와 한국조경학회의 지방지회가 없다. 산림조합 등을 포함해 앞으로 이런 부분들이 더 활성화 된다면 빠른 추진력을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하며 이날 포럼을 마무리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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