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야외식물원에서 나무 설명을 드는 어르신 ⓒ 서울시
남산야외식물원에서 나무 설명을 듣는 어르신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남산야외식물원에서 약 8개월간 중구치매안심센터 어르신을 대상으로 ‘기억숲산책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인지능력 향상과 우울감 해소에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억숲산책 프로그램은 중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어르신들의 인지적 기능 회복 및 유지를 돕고 신체기능 증진과 치매 예방을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다.

중부공원여가센터는 남산에서 가벼운 숲 산책과 기억력향상 및 소근육 자극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해 숲 해설사와 산림치유지도사 그리고 중구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참여 전후 주관적기억감퇴(SMCQ), 인지선별검사(CIST), 지각된스트레스척도(PSS-10), 우울감평가(SGDS-K), 간편신체기능검사(SPPB) 등 총 5가지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인지선별검사는 사전 23.3점 사후 23.7로 0.4점 증가 ▲신체기능검사는 사전 9.6에서 사후 10.3으로 0.7점이 증가 ▲우울감평가에서는 사전 5점에서 사후 3.7로 1.3점 감소했다.

검사 수치상 공원 내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의 인지 능력과 신체기능 유지 및 회복,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감소하진 않았지만 참여 대상자 모두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인 삶의 활력과 체력향상, 일상생활을 할 때 인지 능력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중구치매안심센터는 공원 내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에게 유익한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경도인지장애(치매고위험군) 어르신 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한지연 중구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는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은 기억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대상군으로 치매로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면서 “검사 수치상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기능이 유지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중부공원여가센터는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과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가족들의 정서적 우울감 해소와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소나무 힐링숲 내 힐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하재호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치매 어르신들도 일상 속에서 공원의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치매 어르신을 비롯해 약자와 함께 동행할 수 있는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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