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최한 제22회 자연환경대상 대상작에 ‘나주 빛가람 호수공원’이  선정됐다.
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최한 제22회 자연환경대상 대상작에 ‘나주 빛가람 호수공원’이 선정됐다. ⓒ한국생태복원협회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올해 자연환경대상 대상작에 나주 빛가람 호수공원이 선정됐다.

(사)한국생태복원협회(회장 허영진)이 제22회 자연환경대상 시상식을 지난 25일(금)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에서 개최했다.

올해 공모전에는 사업부문 26개 작품, 설계부문 13개 작품이 응모한 가운데 현장심사 및 영상을 통해 심사한 결과 총 25개 작품을 선정했다.

김남춘 심사위원장은 “중규모 이상의 도시생태복원사업, 택지개발지구 내 근린공원, 보호지역 훼손지복원 등의 다양한 자연환경복원사업과 도시 및 인공지반 분야 출품이 두드러졌으며, 사업을 시행한 후에도 방치하지 않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다양한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추세가 바람직하다”고 올해 공모전 심사평을 전했다.

특히, 올해 공모전에는 복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유지관리가 중요한 자연환경복원사업의 특성을 반영해 사업부문 내 유지관리 분야를 신설해 심사했다.

공모전 설계분야는 예년과 비교해 응모 작품수가 감소했으나 학생들의 다양한 테마의 설계안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오정화 한국토지주택공사 도시경관단 차장이 자연환경대상 사업부문 대상을 수상한 나주 빛가람 호수공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정화 한국토지주택공사 도시경관단 차장이 자연환경대상 사업부문 대상을 수상한 나주 빛가람 호수공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먼저 사업부문 대상을 수상한 ▲‘나주 빛가람 호수공원: 고립된 도시숲의 자연성 회복과 확장’은 도시개발로 고립된 도심 속 배메산을 중심으로 도시숲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한 사업으로 2015년 조성 완료 이후 유지관리가 지속되고 있다.

배메산을 중심으로 대규모 습지를 조성해 핵심지역을 설정, 훼손된 배메산의 식생을 복원하고 나지화된 지역을 핵심지역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다양한 서식지로 조성했다.

20만㎡의 호수, 물골습지, 정화습지 등의 습지와 저류지-저수지-대상지로 이어지는 도시 전체의 수순환시스템 구축, 탄소상쇄숲 등 도시 호수공원을 조성, 사후환경영향조사에 의해 2018년까지 모니터링을 수행하면서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의 모범사례로 호평 받았다.

과천 자이 ⓒ한국생태복원협회
과천 자이 ⓒ한국생태복원협회

사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안동호 쇠제비갈매기 인공모래섬 조성은 댐으로 인해 불안정해진 쇠제비갈매기의 기존 서식지를 인공서식처로 조성해 번식과 정착에 성과를 거둠에 따라 쇠제비갈매기 보호라는 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작인 ▲자연친화적공법을 이용한 평두메습지 복원사업은 극한 날씨로 지속적인 훼손이 발생했으나 최소 비용으로 효과적인 복원을 한 모범사례로, ▲과천 자이 아파트 조경은 주변 우수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재건축사업 특성상 생태적으로 열악한 기반을 극복해 대규모 녹지축을 형성하고 차별화된 생태공간을 마련, 다양한 시설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노력으로 평가받았다.

제22회 자연환경대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사업부분 대상에 ▲“배메산, 도시와 자연을 잇다" 나주 빛가람 호수공원: 도시숲의 자연성회복과 확장((LH·전남 나주시), 최우수상으로는 ▲자연이 삶의 가치가 되는 그 숲에 살다:과천자이(GS건설) ▲자연친화적공법을 이용한 평두메습지복원사업(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안동호쇠제비갈매기 인공모래섬 조성(경북 안동) ▲임목처리장에서 맹꽁이가 우는 생태학습장으로(서울 송파구) ▲수원 시민환경단체와 함께하는 멸종위기종 서식처 복원사업(수원시) ▲대전 서구 반디가 사는 미선나무 숲 복원사업(대전 서구) ▲모락산 도롱뇽 서식처 복원 및 생태네트워크 구축사업(경기 의왕)가 수상했다.

우수상에는 ▲전남 순천시 연향폐철선 도시생태계 회복력 증진사업 ▲화성 비봉습지공원 내 멸종위기종 금개구리-대모잠자리 서식처 확보와 생태적 기능 회복 조성사업 ▲문암생태공원 생물서식처 복원 및 생태교육공간 마련 ▲연희자연마당 조성사업 ▲널문저류지 도심 속 생물 서식처를 위한 저류지 생태복원 ▲먹골, 생명과 함께 숲으로 돌아오다 ▲기능이 상실된 쇠저울못 생태습지 복원사업이 각각 수상했다.

설계부문 수상작 최우수상에는 ▲NEST(국립한경대 조경학과)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너울가지(상명대 환경조경학과) ▲아람(상명대 환경조경학과)이 각각 수상했다.

장려상에는 ▲버들치의 生, 산곡천(건국대 산림조경학과) ▲어딜갈겨니? 산곡천(건국대 산림조경학과) ▲Loop & Roof(서울시립대 조경학과·상명대 환경조경학과)가 수상했다.

특별상에는 ▲함께가람(국립한경대 조경학과) ▲SYMBIOTIC HUB(가천대 조경학과) ▲겨르로이(상명대 환경조경학과) ▲Piece of Regeneration(상명대 환경조경학과)가 선정됐다.

수원 시민환경단체와 함께하는 멸종위기종 서식처 복원사업 ⓒ한국생태복원협회
수원 시민환경단체와 함께하는 멸종위기종 서식처 복원사업 ⓒ한국생태복원협회

허영진 한국생태복원협회 회장은 시상식에 앞서 “해마다 자연환경복원 분야의 시대흐름에 따라 다양하고 우수한 작품이 많이 출품되고 있다”면서 “그간 자연환경분야는 개발활동으로 단절되거나 훼손된 생물서식지 복원이 주였지만,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스마트·탄소중립 그린도시, 도시재생, 재해예방·복구 등의 사업과 협력 및 연계방안 구축 등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과 함께 부각되고 있는 ESG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자연환경기술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은 매우 확장될 것이다”며 개회사를 통해 밝혔다.

한편, 협회는 자연환경대상 시상식과 함께 자연환경복원사업 후보목록 마련 및 정책방향을 주제로 손승우 한국환경연구원 박사의 강연을 마련했다.

제22회 자연환경대상 수상작(사업부문)

제22회 자연환경대상 수상작(사업부문)

 

제22회 자연환경대상 수상작(설계부문)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