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이탄지 관리 정책 표지
인도네시아의 이탄지 관리 정책 표지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 이하 산림과학원)은 탄소저장고로 주목받고 있는 이탄지 복원을 통해 기후변화 문제 해결 기여를 위해 ‘인도네시아의 이탄지 관리 정책’ 연구자료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탄이 훼손된다는 것은 저장된 탄소가 배출된다는 의미로, 이탄지의 보전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큰 의의가 있다.

이탄지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훼손된 이탄지 복원을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노력은 「2020-2049 국가 이탄 생태계 보호‧관리계획」에 담겨 있다. 국가 차원에서 이탄 생태계를 보호‧관리하기 위한 기본적인 틀이 갖추어진 셈이다.

「2020-2049 국가 이탄 생태계 보호‧관리계획」의 핵심은 ‘보호’와 ‘이용’ 사이의 균형이다. 이탄지의 보전만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이용의 측면을 보장하면서 보호해야 한다는 기대가 반영돼 있다.

이에 산림과학원에서 추진한 연구가 남수마트라주 페리기(Perigi) 마을의 이탄지 복원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혼농임어업 모델 개발이다.

이탄지를 훼손시키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이탄지를 개간해 농경지나 대규모 플랜테이션으로 이용하는 것을 주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탄지를 복원하더라도 주민의 소득이 보장되지 않으면 다시 훼손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어 혼농임어업은 이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다.

최은호 연구사는 “이번 자료집은 인도네시아 이탄지 보전 및 복원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와 현실에 부합하는 국제협력 연구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 이탄지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을 추진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탄지는 습지의 한 종류로 식물의 줄기․뿌리와 같은 유기물이 부분적으로 분해되거나 수 세기에 걸쳐 퇴적된 유기물 토양을 의미한다.

일반 토양보다 약 10배나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 동남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넓은 이탄지(泥炭地·peatland)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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