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가드닝 기능인 양성을 위한 토론회 참가자들
조경가드닝 기능인 양성을 위한 토론회 참가자들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미래 조경인력을 양성하는 ‘조경가드닝 민간기능대회’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이벤트성 행사를 넘어 대회 목적과 지원 체계가 뚜렷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회장 한승호)는 지난 18일(금) 도곡 스페이스락(Space LACH)에서 조경가드닝 기능인 양성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10월 개최된 ‘2022 조경가드닝 민간기능경기대회’를 돌아보고 향후 대회 추진방안과 과제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마련됐다.

이날 지난 기능경기대회의 점검과 기능인 현황 및 양성방안의 설명과 함께 기조발제에 나선 한승호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회장은 “현장경험과 지식을 나눠주는 기능교육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본다”면서 “조경의 여러 공정에 대한 지도교사, 교재, 실습장 등이 없다. 자격증 시험기준이 아니라 국제기능올림픽을 목표로 도전할 수 있는 학생 위주의 통합적인 교육 프로세스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승호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회장
한승호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회장

최일홍 ㈜한설그린연구소 소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회에는 관련단체·기관 관계자 및 민간기능경기대회 참가학교 지도교사, 출제 심사위원 등이 참여했다.

옥승엽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협의회 회장은 전문업 시장규모, 투입공정, 노동연령, 기능인력 부족 등의 현실을 전하며 “사람을 키워야 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생각한다. 배식이 하나 잘못되면 설계한 모든 일이 다 틀어지기 때문에 외국인 등 대체 인력보다는 조경을 이해하고 기획할 수 있는 기능인, 기사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승재 용인바이오고 지도교사는 현재의 자격증 취득에 맞춰진 교육과정 등 조경 특성화교육의 실질적 어려움과 고민을 설명했다. 이어 “학생진로를 위해 학기 중에도 현장실습이나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기능대회에 참여한 회사들을 견학하고 실습 등을 하다보면 조경분야 학생들이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현정 산림청 도시숲경관 사무관과 남수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 실장은 정원법에 근거한 정원분야와 달리 법적 기반 문제로 인해 각 부처별 업무지원이 힘든 현실적 부분을 지적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안세헌 (사)한국조경협회 수석부회장은 현장에 필요한 인력은 단순한 기능인이 아닌 기사 및 반장급 인력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목적의 조정 필요성을 전했다.

안 수석부회장은 “저의 목표이기도 한 세계대회 출전도 중요하고 이러한 좋은 이벤트나 경험이 연결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활동이라 생각한다”면서 “기능인을 양성하는 것인지 아니면 학회나 협회가 힘이 미치지 못했던 고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교육하려는 것인지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지원 등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 대회의 지속성이 담보된다면 정원 가드닝 형태의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경 (사)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은 사회의 구조적 차원에서 인식·용어 등의 변화 필요성을, 김형선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조경기술인회 회장은 통계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성향 파악과 복지·대우 등의 증진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부식 본지 발행인은 “조경이 가지는 광의로 인해 용어의 혼선이 있을 수 있지만, 국제기능올림픽에는 조경(Landscape Gardening)기능이라는 분야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면서 “이런 토론회에서 조율을 통해 서로를 받아들이는 아량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 회장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번 자리를 통해 더 희망적인 생각이 든다”면서 “국민들의 관심도 높고 내용적으로 같은데 용어 때문에 법적 근거가 없는 부분은 앞으로 해결해 나갈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지난 18일 열린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토론회 모습
지난 18일 열린 조경가드닝멘토협의회 토론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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