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오는 22일(화)부터 엿새간 창경궁 대온실에서 ‘한국민가, 정원의 발견’을 주제로 전시회를 공동 개최한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민가정원을 발굴하고 주요 공간 특성과 식재에 대해 두 기관이 함께 연구한 성과를 전시회 형태로 선보이는 전시다.

민가정원은 궁궐, 관아, 사찰, 향교 등 공공건축과 구분되는 조선 상류주택인 궁집과 제택, 중류주택, 서민주택 등 사적인 건축공간 내 정원을 뜻한다. 대표 민가정원에는 별서정원 담양 소쇄원이 있다.

앞서 두 기관은 한국정원의 시대별 변화기록과 정원의 문화재적 가치 평가에 관한 연구 필요성을 공감하고 공동연구를 위해 2020년 1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한국정원의 재정립과 현대적 재해석을 위한 정원양식을 발굴하고, 역사의 흐름에서 제외됐던 민가정원과 근·현대정원 정보를 수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현재 시점의 민가정원 현황 조사를 토대로 과거의 정원의 모습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 연구성과 확산을 위해 ‘한국의 민가정원’ 간행물을 제작·배포해 민가정원의 변화과정과 조성식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수목원과 국립문화재연구원이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 이후에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국립수목원의 식물식재공간의 도면과 식물 목록화 연구와 국립문화재연구원의 항공사진과 3D 스캐닝을 통해 각각 정보를 통합한 연구성과를 사계절 민가정원 경관과 민가정원에 주로 쓰인 식재 정보를 사진으로 관람하고, VR체험을 통해 민가정원을 산책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회는 창경궁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창경궁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월요일은 휴무이다. 입장료는 개인 일반 기준 1000원이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한국정원 특별전시는 건축공간으로만 인식됐던 한옥을 전통 주거 공간에서 자연물을 활용한 공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한국민가에서 정원의 역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과거와 현재의 한국정원 정보를 수집하고 특성을 분석해 미래의 한국정원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원 표준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 창경궁관리소는 이번 전시를 위해 창경궁 대온실을 전시회 장소로 후원하고, 실내외 녹지공간을 확대하는 활동으로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과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는 포스코스틸리온㈜은 컬러 강판을 활용한 대형 아트월(art wall)을 후원한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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