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탄소상쇄숲 포를러나무 ⓒ산림청
한강 탄소상쇄숲 포플러나무 ⓒ산림청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포플러나무 한 그루당 80kg 탄소를 흡수한다는 측정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2017년부터 2년 간 서울 강서 한강공원 내 탄소상쇄 숲의 포플러나무 2700여 그루를 조성한 결과 지금까지 약 220톤의 탄소를 흡수했다고 16일(수) 밝혔다.

또한, 한강 탄소상쇄숲이 지금까지 총 5.7ha 규모로 조성됐고, 식재된 나무가 성년이 되는 20년 후에는 최대 탄소 6500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탄소 흡수가 뛰어난 포플러나무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육성한 생장이 우수하고 병해충에 강한 미루나무와 이태리 포플러나무 두 품종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포플러 나무는 다른 수종에 비해 생장속도가 빨라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능력이 우수한 수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흡수원 및 바이오에너지를 활용하는 바이오매스 생산림으로 조성되고 있다.

한강 탄소상쇄 숲 내 포플러 나무의 생장을 조사한 결과, 2017년에 조성한 곳(2.3ha, 1500본)의 평균 나무 높이는 14.3m, 평균 직경은 약 18cm였으며, 2018년에 조성한 곳(2ha, 1200본)의 평균 나무 높이는 12.7m, 평균 직경은 17.6cm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에 등록된 산림분야 국가 고유계수를 이용하고 생장 조사를 고려해 탄소흡수량을 산정한 결과는 한 그루 당 약 80kg의 탄소를 저장한 것으로 측정됐다.

김인식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자원 연구과장은 “한강 탄소상쇄 숲 조성 사례가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탄소흡수원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생장이 우수하고 탄소흡수량이 높은 수종과 품종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 탄소상쇄 숲 조성 사업은 국립산림과학원 및 서울시 등 5개 기관과 서울 시민이 참여, 산림이 조성되지 않은 한강 수변지역에 나무를 심어 탄소 흡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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