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실 서울시의원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환경과 인간성 회복을 위한 대표 공간으로서 정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서울정원박람회 주무 부서인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에 대한 공적 역할이 제기됐다.

이영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10일(목) 푸른도시여가국을 대상으로 한 제315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그동안의 서울정원박람회를 점검하며, 정원박람회 사업 전반에 대한 재정비 및 개선을 요구했다.

올해로 일곱 번째 행사를 치른 ‘서울정원박람회’는 지난 2015년 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공원에서 개최된 이래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한 국내 대표 정원박람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프랑스 쇼몽 국제가든페스티벌처럼 세계적인 박람회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정원박람회 예산은 2015년 4억 8000만 원, 2019년 16억 원, 2020년 21억 원에 이어 올해는 10억 원으로 축소 편성됐다.

이 의원은 “2020년부터 행사대행 용역을 통해 용역사에서 정원박람회를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행사용역비가 정원박람회 전체 예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추가 시설비가 지급되는 등 푸른도시여가국에서 불필요한 추가 예산을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행사용역 대행사의 콘퍼런스 행사와 관련한 재용역 문제도 거론했다.

이 의원은 “관의 영역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해야 하는 용역이 행사대행사의 의지대로 집행하도록 방관한 것”이라 보고 적극행정을 요구했다.

서울정원박람회 기간 조성된 작가정원은 존치되는데 이에 대한 관리 감독·감독에 대해 “정원으로서의 가치와 유지관리를 위해 비용지출이 지속돼야 하는 어려움을 감안해 존치정원이 방치되지 않고 온전한 정원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법을 모색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2020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경우, 정원박람회의 기본구상 및 마스터플랜 용역을 수행한 용역사의 자회사가 행사 대행을 맡고, 용역사 대표가 부회장으로 있는 협회에서 박람회 사후평가 용역을 맡는 등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이 의원은 “정원박람회가 시민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과 서울의 녹색매력을 알리는 좋은 취지의 행사인 만큼, 세계적인 정원박람회로 발전하기 위해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정원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녹색복지 실현의 설계자로서 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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