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한국전통조경학회 답사 참가자들과 최종희 학회장(맨오른쪽)
청와대에서 한국전통조경학회 답사 참가자들과 최종희 학회장(맨오른쪽)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한국전통조경학회가 600여 년 역사의 한양도성을 감싸 안은 백악산(북악산, 명승 제67호)과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일원을 전통조경가의 시각과 해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한국전통조경학회(학회장 최종희)는 지난 5일(토) 이용훈 한국전통조경학회 고문 겸 그룹21 대표의 해설과 함께 ‘서울 백악산 및 청와대 일원 답사’를 진행했다.

이날 답사는 20여명의 인원이 참석해 윤동주 문학관에서 출발해 한양도성 둘레길, 백악산, 청와대를 비롯해 칠궁을 둘러봤다.

한강도성길과 백악산을 답사중인 참여자들
한양도성길과 백악산을 답사중인 참여자들

백악산은 북한산 지맥의 한 봉우리이자 조선왕조 도읍지 중심에 있는 산이다. 이 고문은 백악산 기점으로 경복궁, 남쪽 남산의 마을터, 서쪽 인왕산, 동쪽 낙산 등을 연결해 4대문이 세워진 이유와 ‘김신조 청와대 침투 사건’ 전말을 생생한 역사·지리 해설과 함께 안내했다.

청와대에서는 녹지원, 오운정, 경주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대·소정원 등 역대 정권들과 연계된 조경 변천사, 수목의 의미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녹지원 반송 등 노거수 6주는 경국대전(권6공전, 재식편), 도성내외송목금벌사목(1469년), 도성지도(18세기 말), 경성시가도(1933년) 등 문헌기록들을 통해 약 300년동안 보호된 역사성이 확인됐다.

또한 경무대관저경내부지배치도(1938년)를 통해 북악산에서 시작해 청와대를 지나 향원정까지 물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과 ‘청와대 노거수군’은 이 청와대 물길 인근에 자리 잡고 커왔다는 것도 확인됐다.

이어 조선시대 왕을 낳은 후궁 7명의 신위를 모신 사당 ‘칠궁’을 소개하며 답사를 마무리했다.

청와대에서 해설중인 이용훈 한국전통조경학회 고문
백악산 및 청와대 답사 해설을 맡은 이용훈 한국전통조경학회 고문

이번 답사에 함께 참여한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 학회장은 “학회 답사에 참여해주신 분들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진행되는 답사 등 여타 학회 일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통조경학회는 하반기 조선왕릉 탐방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탐방지는 김포 장릉, 파주 삼릉으로, 탐방에 관한 문의사항은 학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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