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전통조경학회 임시총회 참가자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전통조경학회 임시총회 참가자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장이 “오랜 시간 사용됐던 문화재 개념이 ‘국가유산’으로 전환되면서 그에 따른 많은 법적, 행정적 변화가 뒤따를 것이다. 자연유산법이 통과하면 전통조경의 미래도 변화할 것이다”면서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디지털 전환으로 표현되는 4차 산업혁명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경제, 사회, 문화유산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변화 가져올 것이라 예상한다. 전통조경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며 디지털 시대 전통조경 역할과 문화유산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60년 간 법률 및 행정 용어로 사용된 ‘문화재’ 개념이 국가유산으로 명칭이 변경되고 분류체계가 개편되는 움직임 가운데 최종희 학회장이 학회 임시총회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전통조경학회(학회장 최종희)가 4일(금)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임시총회서 학회장은 변화하는 자연유산법에 따라 “문화재 기술자 업역 또한 전통조경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며 “전통조경 보존 관리 활용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학회가 변화하는 시대에 앞장서 전통조경의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개회사를 통해 전했다.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가 한국조경 50주년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은 전통조경이 별도의 조경이 아니라 함께 갈 수 있는 조경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달 9일 열리는 한국조경5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시총회에서는 2022년 전반기 사업 보고에 이어 내년 정기총회 장소를 비롯 서양조경사 집필·발간 등에 대한 안건이 통과됐다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 학회장
최종희 한국전통조경학회 학회장

이날 임시총회에 이어 디지털시대 문화유산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가치를 주제로 안재홍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초빙교수가 특강을 진행했다.
디지털 유산은 “인간의 지식과 표현의 고유한 자원으로서 문화, 교육, 과학, 행정적 자원 뿐 아니라 기술적 의학적 법적 정보를 포괄하며 디지털로 생성되거나 아날로그자원으로부터 디지털 형식으로 변화된 것”이라 유네스코가 정의하고 있다.
안 교수에 따르면, 디지털 시대 문화유산 분야에서도 디지털 기술이 활용돼야 한다는 요청에 따라 디지털유산은 디지털 형식 정보만 아니라 보존과 복원, 기록, 분석, 관리, AI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산된다.
안 교수는 “디지털 기술의 역할이 강화되면 거시적 관점에서 문화유산의 역할과 영향에 대해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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